넥슨의 대표 지식재산권(IP)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개발된 블록체인 게임 메이플스토리N이 출시된다. 생태계 핵심 가상자산인 넥스페이스(NXPC)도 국내외 주요 거래소에 상장된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15일 오후 1시 36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시간으로 오후 4시 30분부터 NXPC 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테더(USDT), USD코인(USDC), 바이낸스코인(BNB), 퍼스트디지털USD(FDUSD), 터키 리라(TRY) 마켓에 동시 상장된다.
국내에서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이 NXPC 상장을 예고했다. 구체적 상장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는 바이낸스 상장 시점에 맞춰 이날 오후 중 거래 개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국내 4위 거래소 코빗에는 NXPC가 상장되지 않는다. NXPC는 넥슨의 블록체인 자회사 넥스페이스가 발행한 가상자산으로 특수관계인 발행 자산에 해당된다. 코빗의 최대주주는 넥스페이스의 모회사인 넥슨 지주사 NXC로, 지분율은 60% 이상이다.
NXPC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내에서 사용되는 기축 통화다. 아이템 거래, 콘텐츠 이용, 보상 분배 등에 활용되며 게임 경제의 핵심 기능을 담당한다. 넥슨이 주력 IP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게임 업계와 블록체인 업계 모두의 주목을 받고 있다.
토큰 분배 구조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공개된 백서에 따르면, NXPC 총 10억 개 중 8억 개가 커뮤니티 기여 보상 물량으로 할당된다. 나머지 2억 개는 △초기 커뮤니티 보상(16.317%) △IP 제공자 보상(2%) △팀 보상(0.696%) △유동성 제공(0.437%) △어드바이저 보상(0.4%) △거래 수수료 지원(0.15%) 등으로 배정된다.
김준우 쟁글 공동대표는 엑스를 통해 “다른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게임 리스크를 우려해 작은 IP나 NFT 중심의 사업에 머무르는 사이 넥슨은 4년 이상 준비한 끝에 대표 IP인 메이플스토리로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나섰다”며 “VC 투자 없이 모회사가 1억 달러를 직접 투자한 사례는 업계에서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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