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ETH)이 급등세를 이어가며 4년 만에 원화 기준 신고가를 경신했다.
10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ETH는 이날 오전 9시 596만 3000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빗썸 기준 원화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종전 최고가는 2021년 11월 기록한 584만 5000원이었다. ETH는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해 오후 1시 45분 기준 583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에 비해 약 24% 오른 수치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같은 시간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ETH는 일주일 전에 비해 약 23% 오른 4237.3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2021년 11월 최고가보다는 여전히 13%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선 ETH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조만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온다.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는 “ETH는 지금 비트코인(BTC)이 2017년 맞았던 순간과 비슷한 흐름에 있다”며 “최대 1만 6000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시장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며 ETH 보유량을 대거 처분했던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창업자는 불과 일주일 만에 재매수에 나서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그는 이날 엑스를 통해 “ETH을 전부 다시 사야 했다”며 “다시는 차익을 실현하지 않겠다고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 김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