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스 소프트웨어 개발사 블록원이 이오스 BP(블록프로듀서) 투표를 위한 기준을 공개했다. 이오스는 DPoS(위임지분증명, Delegated Proof of Stake) 합의알고리즘 기반으로, EOS 보유자들의 투표로 선정된 21명의 BP가 블록을 생성하는 블록체인이다.

블록원은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BP 투표 기준 세 가지를 공개했다. 이오스 생태계에 도움 되는 BP에게 투표하겠다는 약속을 명확히 하기 위함이다. 이오스 BP 선거는 생산성이 뛰어난 BP 후보보다 EOS ‘고래’들과 친한 BP 후보들이 표를 많이 얻는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블록원은 이오스 생태계에 기여하는 BP를 위해 투표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고, 이달부터 BP 투표를 시작한다.

BP 투표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노드 서버 위치가 공개되어야 한다.

2. 쿼리(데이터베이스에 정보를 요청하는 것) 가능한 API나 P2P 노드를 독립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3. EOSIO 2.0 버전 이상을 실행해야 한다.

블록원은 BP 후보들에게 위 기준에 관련된 정보를 요약해 메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또 기준은 언제든 바뀔 수 있고, 이번 기준 발표가 특정 기업이나 단체와의 계약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블록원이 기준을 바꿔 투표한다고 해서 블록원에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블록원은 약 9,600만 EOS를 가지고 있지만 초기에는 1,000만 EOS만 투표에 사용한다. 금액은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블록원은 기존 투표 계정이었던 ‘b1’ 외 4개의 투표용 계정을 더 생성했다. sub1.b1, signer1.b1, signer2.b1, signer3.b1 등이다.

브랜단 블루머(Brendan Blumer) 블록원 CEO는 트위터를 통해 “이오스 재단을 강력하게 만드는 것은 이오스 거버넌스의 기본 설계방식”이라며 “토큰 보유자가 모든 권한 직무를 선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블록원이 커뮤니티 리더가 되고 싶어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블록원이 리더가 되고 싶은 것은 아니며, 그 어떤 탈중앙화 네트워크에서도 리더가 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현영 기자 hyun@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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