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가 올해 비트코인(1.15%)이 최대 2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로나발 경제 위기로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 입지를 굳힌 데 더해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등 기관투자자들의 공격적 횡보, 테더(USDT)의 가파른 성장세 등 복합적 요인까지 합쳐서 비트코인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을 ‘레스팅 불(Resting Bull)’이라 일컬으며 프로토콜에 근본적 문제가 생겨 신뢰가 무너지지 않는 한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고 관측했다.
#블룸버그, “올해 BTC 2만달러 간다.”
블룸버그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 ‘블룸버그 크립토 아웃룻(Bloomberg Crypto Outlook)’에서 비트코인이 올해 전 고점인 2만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상승 요인으로 코로나 사태에 따른 자산으로서의 비트코인 성장 가속화, 기관투자자들의 지속적 유입, 테더(USDT)의 급성장 등을 지목했다. 특히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과격한 비트코인 매수 행보가 가격 상승을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펀드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신탁(GBTC)’ 규모는 최근 3개월 간 3배로 늘었다. GBTC는 2019년 채굴량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이 기관 유입의 합법적 창구로 역할을 하면서 비트코인 시장 규모를 키우고 가격 상승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테더의 경우 지난해만 해도 시가총액이 40억달러였지만 1년새 100억달러에 육박하며 빠르게 확대됐다. 테더 등 스테이블코인이 암호화폐의 기축통화로 작용하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접근성과 수요를 끌어올렸다는 해석이다.
#”중대한 이변 없는 한 가격 상승 확신”
블룸버그의 또 다른 보고서 ‘블룸버그 커머더티 아웃룻(Bloomberg Commodity Outlook)’에서도 비트코인이 재차 언급됐다. 보고서는 올해 비트코인이 금과 함께 다른 상품보다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3월 12일(현지시간) 글로벌 증시 대폭락 사태인 ‘검은 목요일’ 당시 비트코인도 가격 급락을 피하진 못했지만 9000~1만달러까지 빠르게 회복한 뒤, 성장 모멘텀을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을 ‘레스팅 불(Resting Bull)’이라고 지칭하며 비트코인 펀더멘탈에 근본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가격은 꾸준히 오른다고 확신했다. 특히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가 막대한 돈 풀기에 나선 지금이야말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마이크 맥글론(Mike MacGlone)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전략가는 트위터에서 “심각한 변화가 일어날 것 같지 않은 현 상황에서 우리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속 상승할 거라 기대한다”며 “전례 없는 중앙은행의 양적완화로 비트코인의 성장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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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디 권선아 기자
-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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