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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릭 부테린 "2022년 안에 이더리움 통합된다···쉬운 접근 가능케 할 것"

이드콘 한국 2020 행사 첫 연사로 참여

이더리움 네트워크 통합 시기 2022년 예상

"쉬운 사용자 경험 제공해야"

19일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 창시자가 이드콘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이드콘 캡처


"향후 1~2년 내, 2022년 안으로 기존 시스템과 비콘체인을 통합할 예정이다.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이더리움 생태계에 참여하도록 하겠다."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 창시자는 19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드콘 한국 2020' 행사에 참여해 위와 같이 발언했다.



지난 1일 이더리움2.0이라 불리는 비콘체인이 가동을 시작했다. 비콘체인은 기존 이더리움이 가지고 있던 합의 알고리즘을 변경하고, 확장성 및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 개발된 블록체인이다. 부테린은 "비콘체인 런칭은 매우 성공적"이라며 "2주 만에 140만 개 이더리움(ETH)이 예치됐고, 예치자 중 99%가 활발히 활동 중"이라고 말했다.

비콘체인은 합의 알고리즘으로 지분증명(PoS)를 사용한다. PoS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네트워크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식이다. 현재 32ETH를 예치하면 비콘체인 검증자로 활동할 수 있다.

기존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작업증명(PoW)를 합의 알고리즘으로 활용했다. PoW는 컴퓨팅 파워를 이용해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얻는 방식이다. 채굴이라고도 불린다.

부테린은 비콘체인은 PoW 및 타 PoS 블록체인보다 보안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특정 세력이 51% 이상 점유율을 확보할 경우 해킹 및 거래 내역 조작 위험성이 발생하는 것은 블록체인의 특성이다. 그는 "PoW의 경우 몇몇 대형 채굴풀이 점유율 51%를 가지고 있고, 몇몇 PoS 블록체인에서도 대형 세력이 존재한다"며 "그러나 비콘체인은 지분이 분산돼 있어 51% 확보가 사실상 어렵다"고 주장했다. 즉 비콘체인은 특정 세력이 대규모 점유율을 확보하는 게 어렵고, 이에 해킹 및 위변조가 불가능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분증명 외에도 확장성, 수수료 인하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확장성 솔루션이라 불리는 '샤딩'과 '롤업'을 통합한 방법을 고안 중이다. 또 향후에는 '라이트 클라이언트'라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하루 최저 20킬로바이트(kb)만 있어도 노드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부테린은 "인터넷 브라우저, 휴대폰, 사물인터넷(IoT) 기기로도 노드 참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예치를 뜻하는 '스테이킹'의 접근성을 낮춰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시스템에 이상이 있을 경우 알림을 준다거나 필요한 하드웨어를 추천해주는 등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을 쉽게 만드는 게 향후 과제라는 것이다.

부테린은 "소프트웨어 개발 일정은 예측하기 어렵다"며 "2022년에는 기존 이더리움 블록체인과 비콘체인을 통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코드와 스마트 컨트랙트, 암호화폐 잔고를 비콘체인으로 옮겨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노윤주 기자
daisyroh@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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