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과 프로셰어즈의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의 일일 거래량을 추월했다.
2일(이하 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TC)와 프로셰어즈의 비트코인 스트레티지 ETF(BITO)가 지난 1일 GBTC의 일일 거래량을 제쳤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ETF 분석가에 따르면 IBIT는 지난 1일 하루 3억 100만 달러(약 4026억 원) 거래되며 9개의 현물 비트코인 ETF 중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같은 날 IBTO는 2억 9800만 달러(약 3986억 원) 거래되며 2위를 차지했다. GBTC는 2억 9200만 달러(약 3905억 원)의 일일 거래량으로 3위에 머물렀다. 세이파트는 “IBIT GBTC보다 많이 거래된 최초의 ETF”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BTC 현물 ETF의 일일 총 거래량이 9억 2400만 달러(약 1조 2359억 원)로 떨어졌다”며 “일일 거래량이 10억 달러 밑으로 내려온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GBTC의 점유율 감소는 대규모 자금 유출 때문이다. GBTC는 높은 수수료로 인해 현물 ETF 전환 이후 58억 달러(약 7조 7580억 원)이상 유출됐다. 같은 기간 전체 BTC 현물 ETF는 72억 달러(약 9조 6307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GBTC 유출이 정점에 달하자 가상자산 거래소 FTX는 10억 달러(약 1조 3376억 원) 상당의 GBTC를 매도한 바 있다.
한편 GBTC는 지난 2일 재차 BTC 현물 ETF 거래량 1위를 회복했다. 이날 GBTC는 2억 4068만 달러(약 3217억 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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