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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감기' 3주도 안 남았다···비트코인, 7만1000달러 터치

21일 오전 반감기 도래 전망

반감기 기대감에 한주새 4.33%↑

반감기 이후 강세 지속 가능성

올해 목표가 최대 15만 달러

출처=셔터스톡


비트코인(BTC)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1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BTC이 강세 전환했다. 지난주 6만 달러대로 내렸던 BTC 가격은 1일 한때 7만 1000달러를 재돌파했다. 전문가들은 BTC 상승세가 반감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며 올해 목표가를 최대 15만달러까지 제시하고 있다.

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0분 기준 BTC 가격은 지난주 대비 4.33% 오른 7만 525달러다. 반감기를 앞두고 이른바 ‘고래’로 불리는 대량 보유자 주도의 BTC 매집 양상이 강해진 영향이다.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고래들은 지난 30일간 27만 개에 달하는 BTC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 시세 기준으로 189억 달러(약 25조 4885억 원)에 상당하는 규모다. 비트코이니스트는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공격적인 매수세”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얼터니티브닷미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도 ‘매우 탐욕’ 상태로 전환됐다.



코인마켓캡 예측 데이터에 따르면 BTC 반감기는 이날로부터 19일 19시간 후인 오는 21일 오전 9시 전후 시행될 전망이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블록 21만 개가 만들어지는 시점을 기준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채굴 속도가 빨라진다면 반감기가 더욱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감기 이후 BTC 강세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와 달리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기관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21쉐어즈는 “반감기 도래 전 신고가를 경신했다는 점에서 지난 3차례의 반감기와는 다른 시장 역학을 경험하고 있다”며 “현물 ETF 출시로 인한 수요 급증과 고래들의 장기 보유 추세 등이 맞물려 이전보다 강한 상승세를 불러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 초대형 기관들이 반감기 전후 BTC 현물 ETF 상품 제공에 합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데이비드 두옹 코인베이스 가상자산 리서치 책임자는 “BTC 반감기 외에도 대형 기관의 진입이 계속되고 있다”며 “기관들은 일반적으로 금융 상품을 제공하기 전 3개월의 평가 기간을 거치는데 BTC 현물 ETF의 경우 오는 10일쯤 평가 기간이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주요 투자은행들은 BTC 목표가 상향에 나섰다. 번스타인은 올해 BTC 목표가를 기존 8만 달러에서 9만 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강력한 현물 ETF발 자금 유입과 낮은 채굴기업 레버리지, 견고한 네트워크 거래 수수료 등을 고려한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스탠다드차티드(SC)는 15만 달러에 달하는 파격적인 목표가를 제시했다. 기존 10만 달러에서 50% 상향 조정한 수치다. 내년 전망치는 20만 달러대로 전망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도 “올해 9월까지 BTC가 10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반감기 전에 BTC를 매수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주장했다.
김정우 기자
wo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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