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권 인수팀 위원장으로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하워드 루트닉 캔터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했다.

16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루트닉 CEO는 린다 맥마흔 미국 전 중소기업청장과 함께 트럼프 정권 인수팀을 이끌게 된다. 미국은 정치 관행상 대선 전 정권 인수팀 지도부를 미리 인선한다.



루트닉 CEO와 맥마흔 전 청장은 집권 시 기용할 인사들에 대한 사전 검증, 정책 수립 등을 총괄 감독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가 당선되면 친 가상자산 인사인 루트릭 CEO가 가상자산 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알렉산더 그리브 패러다임 정부 관계 책임자는 루트닉 CEO가 지난해 하원 공화당 회의에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브리핑한 사실을 언급하며 “루트닉 CEO가 트럼프 캠프에 합류한 것은 가상자산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루트닉 CEO와 맥마흔 전 청장은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액 선거 자금 후원자이다. 루트닉 CEO는 지난 7월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20억 달러(약 2조 6655억 원) 규모의 BTC 금융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출연한 CNBC 팟캐스트에선 “나는 가상자산, 특히 BTC의 열렬한 팬”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루트닉 CEO가 수장으로 있는 미국 대형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는 2021년부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의 채권 포트폴리오를 관리했다.

이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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