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주도한 기술주 랠리에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도 동반 상승했다.
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BTC는 전일 대비 0.68% 오른 11만 1972.93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ETH)도 전일 대비 3.32% 상승한 4470.31를 기록했다. 엑스알피(XRP)는 소폭 하락해 0.25% 내린 2.8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SOL)는 0.81% 상승한 209.78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은 혼조세다. 빗썸에서는 BTC가 전일 대비 0.24% 내린 1억 5520만 원을 기록했다. ETH는 0.10% 오른 619만 6000원, XRP는 0.85% 내린 3949원, SOL는 1.02% 하락한 29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술주 랠리가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하며 가상자산으로도 확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72포인트(0.51%) 오른 6448.26, 나스닥종합지수는 218.10포인트(1.02%) 뛴 2만 1497.73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4.58포인트(0.05%) 내린 4만 5271.23에 거래를 마쳤다.
알파벳은 인터넷 브라우저 크롬 매각 압박에서 벗어나며 9% 넘게 급등했다. 전날 미국 연방법원은 구글이 독점 계약 체결과 데이터 공유 의무는 지지만, 크롬은 매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했다. 불확실성 해소 효과에 힘입어 알파벳은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애플도 4% 가까이 오르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가상자산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6포인트 오른 55포인트로 ‘탐욕’ 상태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 도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