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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 키 찬 서클 부사장 "스테이블코인·CBDC는 공생···한국 기업 협업 희망"[디센터 인터뷰]

서클, 미국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지난해 코인베이스 투자 받고 탄력받아

지난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디센터와 만난 얌 키 찬 서클 전략정책담당 부사장. /사진=KBW2024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와 스테이블코인은 공생 관계입니다. 다만 지금까지의 역사를 보면 민간 영역에서 혁신이 더 빠르게 이뤄졌습니다.”

얌 키 찬 서클 전략정책담당 부사장은 지난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진행된 코리아블록체인위크2024(KBW 2024) 행사장 디센터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서클은 미국 달러와 1대 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 발행사다. 지난해 8월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서클 지분을 매입하며 USDC에 장기적으로 힘을 싣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탄력을 받은 서클은 올해 1월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추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치가 안정적인 가상자산으로, 특히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의 기축통화로 사용된다. CBDC는 각국 중앙은행이 발행하고, 스테이블코인은 민간 기업이 발행한다는 점이 다르다. CBDC 발행이 본격화되면 스테이블코인이 설 자리를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배경이다.

이에 대해 찬 부사장은 “현재 법정화폐는 한국은행에 대한 신뢰를 기초로 작동하고, 라인 페이나 카카오 페이는 민간 기업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된다”면서 “마찬가지로 (CBDC가 등장해도) 스테이블코인은 사용자가 고를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로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사적으로 민간 기업에서 새로운 사용 사례를 출시하고, 이를 밀어붙여 상용화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부연했다. 민간에서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이 CBDC보다 잠재력이 높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올해 두 번째 한국을 방문한 찬 부사장은 한국 기업과의 협업 의지도 재차 밝혔다. 그는 “몇몇 한국 기업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한국 유수 기업과 정교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되면 디지털 자산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대중에게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서클은 지난 2월 국내 게임 기업 크래프톤과 손잡고 글로벌 결제 사업에 USDC를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그는 “다른 가상자산과 분리해 국내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명확한 규제가 만들어진다면 훨씬 깊은 대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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