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업체 카카오페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민간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이 발의되면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17일 원화를 뜻하는 ‘KRW’에 카카오페이를 상징하는 ‘K’ ‘P’ 등의 문자를 조합한 형태의 상표권 18건을 특허청에 출원했다.
구체적으로 ‘KRWKP’와 ‘KWRP’ ‘KPKRW’ 등이다. 해당 상표는 가상자산 금융거래업·전자이체업·중개업 등으로 분류됐다. 카카오페이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스테이블코인 사업과 관련해 선제적으로 상표권을 등록해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 측이 본격적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페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염두에 두고 사전 준비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화와 기업명을 아우르는 스테이블코인 브랜드명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시장에서는 정치권이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발의한 상황에서 카카오의 참전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 업체 넥써쓰는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호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김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