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1분 기준 BTC는 전일 대비 3.6% 떨어진 10만 9348달러에 거래됐다. BTC 가격이 11만 달러 아래로 내려온 것은 9월 5일 이후 처음이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은 6.53% 내린 3883달러에 거래됐다. 엑스알피(XRP)는 6.05% 떨어진 2.76달러, 솔라나(SOL)는 8.30% 내린 194.33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도 약세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 BTC는 전일 대비 0.93% 내린 1억 5836만 원을 기록했다. ETH는 2.38% 내린 561만 원, XRP는 2.09% 떨어진 3985원, SOL은 3.44% 떨어진 28만 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 하락은 미국 고용 시장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불확실해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14~2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 8000건으로 전주 보다 1만 4000건 줄었다. 시장 예상치(23만 3000건)보다도 낮다.
금리인하 가능성 위축에 최근 금 값까지 연일 최고치를 찍자 가상화폐 시장에서 고래 투자자들도 떠나는 모습이다. 이날도 약 10억 달러의 가상화폐가 청산되며 주요 가상화폐 가격을 끌어내렸다.
이에 시장 참여자들은 27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뉴욕 연은 윌리엄스를 비롯한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공포탐욕지수는 전일과 같은 44포인트로 ‘공포’ 상태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 박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