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세를 이어가던 가상화폐 시장이 다시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15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BTC는 24시간 전보다 2% 내린 11만 3274.55달러에 거래됐다. 주요 알트코인의 낙폭은 더 컸다. ETH는 3.55% 하락한 4121.03달러에 거래됐다. 바이낸스코인(BNB)은 6.26% 내린 1211.01달러, 엑스알피(XRP)는 4.28% 하락한 2.499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SOL)는 3.12% 내린 201.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도 하락세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 BTC는 전일 대비 0.97% 하락한 1억 7054만 2000원을 기록했다. ETH는 2.47% 내린 620만 3000원, XRP는 3.27% 내린 3762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가상화폐 가격은 이날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고조되면서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식용유 관련 대중 거래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불과 이틀 전 무역 갈등 완화 메시지를 내놨던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며 시장 전반이 출렁였다.
가상화폐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공포탐욕지수는 전일과 동일한 38포인트로 ‘공포’ 상태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 김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