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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디지털 G2’로 도약할 마지막 기회···이제는 행동해야"

■해시드오픈리서치 보고서

규제 불확실에 기업·인재 해외로 '엑소더스'

원화 코인 법제화·웹3 육성 등 5대 과제 제시

사진 제공=해시드오픈리서치.


글로벌 경제 패권 경쟁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넘어 디지털 금융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이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디지털 변방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글로벌 웹3 벤처캐피털(VC) 해시드의 싱크탱크 해시드오픈리서치(HOR)은 23일 ‘디지털 G2를 향한 결단과 실행전략’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디지털 G2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 전환과 산업 실행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HOR은 보고서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온체인 금융 인프라 구축 △실물연계자산(RWA) 제도화 △웹3 인재 육성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등을 즉시 추진해야 할 5대 과제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웹3 산업이 불확실한 규제와 제도 지연 탓에 ‘디지털 엑소더스’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유망 스타트업과 핵심 인재가 싱가포르·홍콩·두바이 등으로 이동하며 자본·세원·기술력이 동시에 유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HOR은 “국가 디지털 경제 주권과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1990년대 정보화 시대에 한국이 앞서 나갔듯 지금도 디지털 경제의 새로운 규칙을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는 의견이다.



HOR은 스테이블코인을 매개로 한 ‘디지털 달러라이제이션(Digital Dollarazation)’ 현상에 대비하려면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금융 질서가 블록체인 기반 온체인 시스템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달러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영향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알더블유에이닷엑스와이제트(rwa.xyz)에 따르면 9월 기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 규모는 약 2700억 달러(약 388조 8810억 원)에 달한다. 이중 99% 이상이 미국 달러화에 연동돼 있다. HOR은 “디지털 달러라이제이션이 심화되면 원화의 사용성과 통화 주권이 약화될 수 있다”면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조속한 법제화를 촉구했다. HOR은 또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국내 결제 시장을 방어하는 동시에 글로벌 투자자의 원화 자산 접근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부동산·채권 등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 상에서 거래하는 RWA 시장이 새로운 성장 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RWA를 통해 거래와 결제가 동시에 이뤄지는 아토믹 결제(Atomic Settlement)가 가능해지면 자본시장 효율성과 안정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OR 관계자는 “디지털 주권 확보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이제는 논의를 넘어 행동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금융당국·산업계·학계가 참여하는 민관 공동 실행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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