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거래량 10억 달러 규모의 대형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가 비트코인 세그윗을 지원한다고 암호화폐 전문 매체 CCN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그윗(SegWit·Segregated Witness)은 비트코인 거래 확정을 위해 필요한 서명 정보가 블록 공간을 많이 차지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서명 정보를 하나의 유닛으로 합쳐 블록 당 거래 처리 속도는 높이고 비용은 낮추는 기술이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비트파이넥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비트코인 세그윗 소식을 전하며 “고객들에게 최대 20% 낮은 비트코인 인출 수수료와 더 빠른 거래 처리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도 비트코인 세그윗을 도입할 계획이다. 코인베이스는 21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코인베이스 개발팀이 비트코인 세그윗 준비를 마쳤으며 다음주 중에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그윗은 지난해 8월 처음 등장해 비트코인 프로토콜을 발전시킬 대표 기술로 여겨진다. 그러나 CCN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거래의 15%만이 세그윗을 활용해 이뤄진다. 비트파이넥스, 코인베이스 등 주요 거래소를 필두로 비트코인 지갑이 세그윗을 지원하면 비트코인 거래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황보수현 인턴기자 soohyeonhb@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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