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정상적인 암호화폐 거래는 지원하겠다는 기조가 금융당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금융당국의 암호화폐 정책에 일관성이 없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0일 “은행들이 암호화폐 거래소에 계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히자 일각에서는 ‘얼마전까지 거래소 폐쇄 논의를 하다가 이제는 은행 독려하는 수준으로 정책이 바뀐것이냐’는 지적이 일었다.
최 위원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캠코 강남본부에서 열린 장기소액연체자 지원재단 출범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금융당국의 정책기조가 바뀐것이냐”라는 질문에 “정책당국의 스탠스가 변화했다는 뜻이 아니다”며 “자금세탁 방지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지키는 곳에는 계좌서비스를 하도록 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최 원장이 금융당국의 기존 입장을 강조한 것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20일 최 원장은 “자금세탁 방지 등 안전장치를 갖춘 암호화폐 거래소에는 자율규제 차원에서 거래가 정상화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이후 시장에서는 금융당국이 기존의 보수적인 입장에서 벗어났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출렁이기도 했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에 따르면 최 원장의 ‘독려’ 발언이 있었던 20일 비트코인 가격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21일 오전 7시 30분 1,415만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400만원 대에 재진입한 것은 지난달 21일 이후 한 달 만이다. 다만 상승세는 곧 다시 꺾여 비트코인 가격은 22일 오후 2시 30분 기준 1,285만원으로 내려 앉았다.
/정보라 인턴기자 pur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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