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는 기업이 독자적인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투자자들에게 판매해 자금을 모으는 방식이다. 홈페이지에 간단한 사업계획서를 개시해 투자를 권유할 수 있어서 창업자들이 비교적 쉽게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낮은 진입장벽에 투자자들이 사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에 일본 금융청은 부적절한 ICO를 규제할 수 있는 등의 관련 법령을 정비할 계획이다. 금융청은 작년 10월 이미 ICO에 대해 “약속한 상품과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환기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지난달 26일 우리 돈으로 약 5,842억 원 규모의 사상 최대 가상화폐 해킹 도난 사건이 발생한 뒤 암호화폐 관련 업계 규제를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거세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가 보안 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가상화폐 NEM(뉴 이코노미 무브먼트)의 거래를 중개하다가 26만 명의 투자자가 피해를 봤다. 코인체크는 금융당국의 등록절차를 마치지 못한 유사업자였다.
사고 후 1달이 지났지만 투자자들에 대한 보상은 요원하다. 그런 가운데 도난당한 NEM의 상당량이 다른 가상화폐로 교환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이미 다른 암호화폐로 교환된 NEM이 우리 돈으로 약 1,753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도난당한 NEM의 30%에 달한다. /장아람기자 ram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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