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면서 박스권 시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EOS가 에어드롭(코인 보유자에게 무상지급) 소식에 한때 40% 넘게 급등했다. 미국 주요 증권사들이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월가의 큰 손들과 주요 국가들은 블록체인 기술에 주목하고 투자를 늘리겠다고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혼조세다.
12일 오전 8시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이오스는 전날 대비 36.25% 껑충 뛰면서 8달러를 넘어섰다. 이오스는 오는 15일 오전 1시(UTC) 현재 100EOS 이상 보유자에게 1대1로 에어드롭을 지급할 계획이다. 업비트는 EOS 에어드롭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반면 같은 시간 비트코인 국제 가격은 1.33% 오른 6,931.88달러, 이더리움은 2.29% 오른 422.72달러, 리플은 3.31% 오른 0.50달러를 기록하는 등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다. 국내 시세는 코인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0.08% 떨어진 741만4,000원을 기록한 반면 이더리움은 0.82% 오른 45만2,500원, 리플은 2.45% 오른 544원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가격에 전망은 여전히 엇갈린다. 지난 11일 미국 주요 증권사들은 “암호화폐 버블은 조만간 터질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내놨지만, 일부 큰 손들은 증권사들의 부정적 경고에도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드는 행보를 보였다.
국가별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대부분 선진국에서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7,000달러 수준을 밑돌고 있는 비트코인을 저가 매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암호화폐 거래를 전면금지했지만, 최근 블록체인 기술 관련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16억 달러 규모의 블록체인 펀드를 출범시키는 등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유럽 집행위원회도 “블록체인 기술이 세계적인 대세가 되고 있는 만큼 더욱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유럽연합이 블록체인 기술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지 인턴기자 y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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