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영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Wolf of Wall Street)’의 실제 주인공 조던 벨포트가 다시 한번 비트코인의 미래를 비관했다.
2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그는 “(투자한) 모든 자금을 잃고 싶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판을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벨포트는 증권사기와 자금 세탁 혐의로 기소된 이후 유죄가 인정돼 22개월의 실형을 살았었다. 그는 “이러한 경험은 현대 금융 자산으로 인정되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한 통찰력을 줬다”며 비트코인은 근본적인 가치가 없다고 평가했다. 벨포트는 이어 “비트코인 시장은 언제라도 무너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당장이라도 장을 떠나야 한다”며 “만일 비트코인 시장이 무너진다면 장내 유동성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벨포트는 지난해에도 암호화폐 열풍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 암호화폐공개(ICO) 위험성을 강력히 경고하며 “ICO 열풍은 역대급 사기”라며 “마치 헐값에 매입한 주식을 폭등시킨 뒤 팔아치우는 펌프앤덤프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며칠 전에도 자신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 시장에서 바보들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이른바 ‘더 큰 바보 이론(Greater Fool Theory)’으로 돌아간다는 전제를 담고 있다. 더 큰 바보이론은 특정 자산 가치가 충분히 비싼데도 나보다 더 높은 가격에 구매할 더 큰 바보가 있을 것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행위다. 벨포트는 아직 시장이 붕괴된 것은 아니지만 몰락이 멀지 않았으며 이로써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유튜브에서 주장했다.
한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도 암호화폐 시장을 더 큰 바보이론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게이츠는 “비트코인이 아무런 생산가치가 없는데 자산 가치가 오르는 것을 기대해서는 안된다”며 “비트코인은 ‘더 큰 바보 이론’을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yjk@decenter.kr
- 김연지 기자
- yjk@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