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채굴기 업체인 비트메인(Bitmain)이 1분기에만 1조원이 넘는 순익을 올렸다. 비트메인은 오는 8월30일 홍콩 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고 연말까지 상장을 끝마친다는 계획이어서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다.
31일(현지 시간) 경제전문매체 포춘(Fortune)은 “비트메인 관계자로부터 지난 1분기 순익이 11억 달러에 달한다는 내용을 확인했다”며 “올해 수익은 20억 달러에서 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실적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비트메인은 지난해 25억 달러 매출에 12억 달러의 순익을 거뒀다.
비트메인은 상장을 준비 중이다. 아직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메인의 1분기 순익 규모는 세계 최대 그래픽 카드 생산업체인 엔비디아와 비슷한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1분기에 12억 달러의 순익을 거뒀고, 현재 시가총액은 1,500억 달러 수준이다.
한편 비트메인은 캐나다 퀘벡 주와 미국 여러 주에 새로운 채굴 센터를 증설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 밸리로 사무실을 이전하고 이스라엘의 R&D 센터를 3배로 키우는 등 사업 규모를 더 키울 계획이다.
/민서연 인턴기자 min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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