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공개(ICO)를 허용한 대표적인 국가인 몰타 소재의 몰타대학교이 블록체인 연구를 진행하는 학생을 위한 장학기금을 조성했다. 장학기금은 약 30만 유로(약 3억 9천 만원)로 3년간 지급될 예정이다.
29일(현지시각) 현지매체 몰타타임즈(Times Malta)에 따르면, 몰타대학교는 몰타정보기술기구(Malta Information Technology Agency·MITA)와 장학금 협약을 맺었다. 이 장학금은 블록체인 및 분산원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며 최소 30학점 이상의 강의를 듣는 학생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실비오 스켐브리 몰타 금융부 정무차관은 “이번 장학금이 영향력 있는 블록체인 기업들을 몰타에 유치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몰타대학교의 학생들이 블록체인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몰타대학교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인공지능 등의 핀테크(Fintech)와 레그테크(Regtech)에 관련된 과정들을 법률과 금융 등의 기존 분야의 석사 과정에 접목할 계획이다. 알프레드 벨라 몰타대학교 교장은 “이러한 시도는 몰타를 완전한 블록체인 섬으로 만들기 위한 정부의 전략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한편 몰타는 버뮤다, 지브롤터 등과 함께 암호화폐의 새로운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국가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이 ICO를 규제하는 반면, 이들 소국은 암호화폐 친화 정책을 펴며 기업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민서연 인턴기자 minsy@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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