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TM 기기에서 보유한 비트코인(BTC)을 원화로 바꾸어 출금할 수 있게 됐다.

20일 코인플러그는 국내 전자결제 및 모바일 금융플랫폼 전문기업인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와 제휴했다. 코인플러그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CPDAX의 사용자들은 ATM을 통해 지갑에 보유된 원화와 BTC를 효성티앤에스 ATM 기기를 통해 출금할 수 있다. 만여 대의 효성티앤에스 ATM은 전국 편의점과 지하철 등에 설치되어 있다. 코인플러그는 향후 다른 편의점 자동화 기기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CPDAX에 보유된 BTC의 ATM 출금은 내년 1월 3일부터 가능하다. 출금 수수료는 BTC 출금 금액의 1%다. CPDAX에 보관된 원화에 대한 출금 서비스는 오늘부터 시작되며, 수수료는 건당 1,320원이다. BTC 환율은 출금 예약 신청을 하는 시점에 고지된다. 그리고 실제 출금 시점의 환율이 실제 적용된다. 다만, 고지 환율과 출금 시 환율의 차이가 5% 이상이면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출금 예약은 취소된다.



BTC 이후 이더리움(ETH) 등 주요 알트코인에 대한 ATM 출금 서비스도 계획되어 있다. ATM을 통한 암호화폐 거래소로의 입금, 타 거래소와 지갑에서의 ATM 서비스 등도 코인플러그의 로드맵에 담겨 있다.

어준선 코인플러그 대표는 “CPDAX는 암호화폐 거래뿐 아니라 ATM 출금 서비스를 시작으로 송금, 포인트 전환 서비스 등 다양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핀테크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코인플러그가 암호화폐 ATM 사업을 처음 시작한 때는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도 코인플러그는 효성과 함께 이 사업을 펼쳤다. 2014년 3월 코인플러그는 1호 암호화폐 ATM 기기를 삼성동 코엑스에 설치했다. 하지만 이후 정부의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 코인플러그는 해당 사업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심두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