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3일 연속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BTC) 매도 매수세가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시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가격 전망 또한 의견이 분분하다.
트레이딩 플랫폼 이토로의 마틴 그린스팬 수석 애널리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바닥에서 인상적으로 반등한 것은 숏커버링(과매도에 따른 단기 매수)의 결과”라며 “투자자들은 크리스마스 휴가 전에 매도 포지션을 줄이고 있고, 이것이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티모시 탐 코인파이(CoinFi) CEO는 “비트코인 10% 반등이 암호화폐 전망을 분명하게 하거나 안도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지난 48시간 동안 약간의 기관성 자금이 시장에 들어오는 것을 봤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지금 (암호화폐) 투자하기에는 엄청나게 비용 효율적”이라며 “희망컨데 규제 당국이 움직이면서 묻지마 개인 투자자들이 도태되면 우리는 훨씬 더 안정적인 시장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존 맥아피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내가 선택한 암호화폐들의 가격은 결국 오를 것”이라며 “지난주가 진짜 구매 적기였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이 아직 바닥에 도달아지 않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의 마이클 모로 CEO는 “비트코인이 아직은 숲을 빠져 나온 것이 아니다”며 “가격이 4,000달러 저항선을 뚫기 전까지 바닥이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명한 트레이더이자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인 피터 브랜트는 “일반적인 규칙을 따를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4,000달러 이하로 내려갈 것이고, 아직 베어마켓(하락장)이 끝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 관점으로 보게 되면 베어마켓을 거친 이후 상승장이 도래하게 되면 최고 1만 9,000달러를 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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