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공공 시범사업에서는 블록체인 전문 기업, 시범 사업 분야의 전문 기업, 개발 전문 기업 등 세 개 이상이 컨소시엄을 구축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차재열 농심NDS(농심데이터시스템) 소장은 7일 SKT 타워에서 열린 ‘공공 블록체인 프로젝트 사례 설명회’에서 블록체인 공공 시범사업 지원을 위한 컨소시엄 구축 노하우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핵심 성공 요소로 △블록체인 구축 경험 △RFID·비콘 등 IoT 적용 경험 △모바일 시스템 구축 경험 △해당 사업(축산업 식품)에 대한 이해 등 4가지를 제시했다.
NDS는 지난해 6월 정부가 발표한 블록체인 6대 시범사업 중 하나인 농림부의 축산물 이력관리 시범사업 주관 기업이다. 차 소장은 “(시범사업의 경우)블록체인 구축, 그 위에 데이터를 올리는 과정, 그 데이터를 가시화할 수 있는 업무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며 “시범사업의 경우 수행기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각 영역에서 최대의 아웃풋을 낼 수 있는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축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NDS의 경우 이에스산전과 제이컴피아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NDS는 하이퍼레저(Hyperledger)를 이용한 블록체인 구축을 진행했으며, 이에스산전은 RFID(자동화 시스템), 제이컴피아는 모바일 개발을 맡았다. 그는 “시행 사업별로 IoT가 중요하다면 해당 사업에 정통한 회사와 함께 4개의 업체가 참여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귀띔했다. 별도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은 사업의 경우 해당 정보를 데이터화 시키는 부분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
지난해 수행된 6개 시범사업의 경우 모든 과제가 두 개 이상의 회사로 구성된 컨소시움 형태로 진행됐다. 관세청 시범사업은 매트릭스투비와 아이콘루프, 국토부 사업은 웨이버스·블로코·코오롱베니트·올포랜드, 선관위 사업은 핸디소프트·해바라기소프트·엑스블록시스템즈가 손을 맞잡았다. 해수부의 경우 케이엘넷과 글로스퍼가 외교부의 시범사업은 에스지에이와 에스지에이솔루션즈가 함께 했다.
컨소시움 구축 이외에도 블록체인이 필요한 이유를 잘 풀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차 소장은 “기존 인프라와 블록체인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기존 데이터와의 차별성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NDS의 경우 업무 편의성 증대 등을 위해 기존 23개의 스마트컨트랙트에서 45개로 늘려 기존 시스템과의 차별성을 더했다. 포장 처리 단계에서 거래 내역서와 바코드를 추가로 등록하는 등의 방식이다.
차 소장은 “발주처인 KISA는 IT에 대한 업무에 정통해 커뮤니케이션에 무리가 없었다”면서도 “수요처에서는 IT 측면보다는 행정 활용에 방점을 두고 있어 두 기관을 만족시키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고 설명했다. 발주처와 수요처 두 기관의 요구 사항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또 “현행 시스템에 바로 접목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시범사업으로 설정한다”면서 “현행 시스템에 대한 변경이 일부 필요한 데 시범사업을 위해 현 시스템을 바꿀 순 없다는 점이 힘들었다”고 했다.
이번 사업설명회는 사단법인 오픈블록체인협회가 주최하고 농심NDS, 아이콘루프, 블로코, 글로스퍼 등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설명회에는 고려해운, 한진 정보통신, 안랩 등 100여 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해 공공시범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내비쳤다.
/신은동기자 edshin@decenter.kr
- 신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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