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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합병 통한 증시 상장, 암호화폐 업계서 인기"-로이터

역합병 통한 증시상장 노리는 암호화폐 업체들

최근 보이저디지털은 역합병 후 캐나다 거래소 입성

빗썸의 BXA도 역합병 통한 미국 증시 상장 추진 중


역합병(reverse merger) 방식을 통한 증시 상장이 암호화폐 업계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암호화폐 거래소들 사이에서 역합병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를 통해 암호화폐 관련 회사들은 IPO 절차보다 완화된 규제 환경 속에서 자사 주식을 공개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업계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업계가 이러한 방식을 통해 주류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금융시장조사기관인 ‘카프로나시아(Kapronasia)’의 제논 카프론 이사는 “이러한 방식은 금융 당국의 눈초리를 받지 않는 선에서 투자자와 창업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최근 역합병을 통해 증시에 진입한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보이저 디지털’이 꼽힌다. 암호화폐 거래 중개업체 ‘보이저 디지털’은 우버가 투자한 회사이기도 하다.

최근 보이저 디지털은 6,000만달러에 영업을 중단한 광물 탐사업체 ‘UC리소스’를 인수한 뒤 캐나다 토론토 벤처거래소(TSX Venture Exchange)에 상장됐다. 당시 보이저 디지털 관계자는 “상장으로 사업에 투명성을 더하면서 암호화폐 시장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일반 증시에서도 이제는 암호화폐 업체에 투자할 기회가 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역합병 트렌드에 대해 암호화폐 투자 관련 기업인 레저 캐피탈의 페이 딩안 파트너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운영을 합법화하는 등 규제 면모에 있어 전략적으로 움직여왔다”며 “전통 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 운영에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빗썸의 모회사인 BTHMB홀딩스(BXA)가 미국 내 블록체인 컨설팅 업체인 블록체인인더스트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BXA가 블록체인인더스트리를 역합병 방식으로 인수해 뉴욕 증시나 나스닥 시장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김연지기자 yjk@decenter.kr

김연지 기자
yjk@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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