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의 아구스틴 카스튼스(Augustin Carstens) BIS 제너럴 매니저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가 기존 금융 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아구스틴 카스튼스은 베를린에서 개최된 한 강연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CBDC로 인해 뱅크런(Bank Run· 은행 고객들의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업은행 고객들이 자금을 빼 중앙은행 계좌로 입금하려고 하면 기존의 금융 시스템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카스튼스 제너럴 매니저는 “CBDC를 활용할 경우, 금리 조정에 따라 시중 현금 수요에 영향이 올 수 있다”며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 변동으로 인한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앙은행들이 아무런 이유 없이 혁신을 막아서지는 않는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지난 2월 카스튼스 제너럴 매니저는 비트코인을 “버블과 폰지 사기, 환경 재앙의 총합”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중앙은행에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를 세심하게 해야 한다며 “(암호화폐가) 금융 시스템의 주류가 되는 것을 막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연지기자 yjk@decenter.kr
-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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