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암호화폐공개)를 혁신적인 투자 방법으로만 볼 것이 아닙니다.“
공태인 코인원 리서치 센터장은 26일 ‘코인원 리서치 뜯어보기’ 행사에서 암호화폐 투자의 방향성과 기준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 센터장은 ”ICO와 엔젤투자, IPO 등이 합쳐진 투자 모델, 즉 안정적인 형태를 이루기 전까진 투자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세상 어디에도 한 방에 투자해서 삼성과 같은 탄탄한 기업으로 거듭나는 곳은 없다”며 “(블록체인 기업들은) 1차 세일로 모든 사업 자금을 마련한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2, 3, 4차 세일까지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마치 일반 기업이 초반에 엔젤 투자를 유치한 뒤 벤처 투자, 프라이빗 에쿼티에 이어 IPO(기업공개)의 행보를 걷듯이 코인 업계에도 긴 호흡의 절차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공 센터장은 “과거부터 암호화폐 시장에는 투자를 받기에 적합하지 않은 프로젝트들이 많았다”며 “이러한 기업이 ICO를 통상적으로 한 번만 진행해 자금을 대거 확보한다는 점, 그리고 투자자들이 개미 투자자에 그친다는 점은 크게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일반 투자자들은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할까. 일단 초기 투자에 따르는 고위험을 인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공 센터장은 “회사 초창기에는 고위험·고수익 투자가 이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누가 투자하더라도 투자 성공률이 낮아진다”며 “전문 투자자들도 초기 단계 투자 성공률은 10%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일반 개미 투자자들이 초기 기업에 투자하면 실패 확률이 높은 것이 당연하다는 것.
그는 “(시장 성숙도를 위해서라도) 개미 투자자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고액 자산가(HNWI)와 벤처 투자가, 엔젤 투자자 등 다양한 형태의 투자자들도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연지기자 yjk@decenter.kr
-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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