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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두나무 ‘원화코인 동맹’ 맺는다

지분 맞교환하고 JV 설립 추진

발행-유통·결제 협력체계 구축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와 간편결제 플랫폼 선두인 네이버페이가 상호 지분 교환을 추진하며 스테이블코인 동맹 구축에 나선다.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발행과 유통·결제를 아우르는 양 사 간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11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와 네이버페이는 최근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협력을 계기로 본격적인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해 상호 지분 취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 사는 지분 취득에 이어 향후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구축까지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사의 이번 협력은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결제 구조를 하나로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페이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맡고, 업비트가 주요 유통 창구가 되는 구도가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해외에서도 이와 유사한 모델이 작동 중이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서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서클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코인(USDC)은 코인베이스에서 유통되고 있다. 오태완 INF크립토랩(INFCL) 대표는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쇼핑과 같은 소비자 중심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고 업비트는 가상자산 거래를 넘어 금융 서비스와 연결 고리를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새 정부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는 점도 양 사 협력에 힘을 싣고 있다. 자본력과 신뢰도를 갖춘 대형 사업자 중심의 컨소시엄이 우선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두나무와 네이버페이의 연합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앞서 네이버페이는 지난달 26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진출 의사를 밝혔고 두나무 역시 이달 초 네이버페이와 관련 사업 제휴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두나무와 스테이블코인 관련 협업을 시작하는 단계”라면서 “다양한 형태로 협업을 강화해가는 방식을 논의 중이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구체적 사업 협력 방안이 추가로 나오지 않을 경우 주가 부양을 목적으로 한 지분 교환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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