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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경영학도가 블록체인 연구소장이 된 배경은?

오는 6월 디센터유니버시티 비즈니스 입문과정서 블록체인 기초 강연

블록체인 기초 지식부터 차근차근…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엄지용 GameXCoin 연구소장./사진=김연지 기자

“토큰 이코노미 구조를 짤 때 생각보다 중요한 게 행동 경제학과 심리학 등 사람들의 행동을 유도하게끔 하는 지식이에요. 이러한 고민은 이과생보다도 오히려 문과생들이 더 잘할 수 있는 분야죠. 블록체인 기술이 제공하는 가치에 대한 믿음과 공감에 대한 설득, 그걸 할 수 있는 사람도 이과생보다도 문과생일 가능성이 높아요.”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엄지용 게임엑스코인(GameXCoin) 연구소장은 과거 공학 전공자 외에도 인문·사회과학 등의 전공자들을 우선 선발해 소프트웨어 전문 엔지니어로 육성하는 삼성전자의 ‘SCSA 제도’를 통해 삼성전자 타이젠 및 AI(인공지능) 서비스팀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오픈 소스 철학에 매료된 그는 지난 2014년부터 블록체인에 입문했다. 문과생이 엔지니어링 세계에 빠져든 것이다.

엄 소장은 블록체인 산업이 잘만 성장하면 모든 산업을 아우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완전한 탈중앙화 생태계를 꾸리기보단 중앙화된 프로젝트와 오픈 소스 프로젝트가 공생하는 쪽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한 예로 보편화된 구글 크롬(Chrome)과 파이어폭스(FireFox)의 관계를 들며 “오픈 소스 철학을 지지하기 때문에 파이어폭스를 사용하고 있다. 웹사이트 대부분이 크롬 위주로 설계돼 있어 파이어폭스를 사용할 때 불편함은 있지만 나처럼 철학을 지지하기 때문에 감수하면서 써주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불편하지만 써주는 사람이 있기까지는 블록체인 기술이 제공하는 가치에 대한 믿음과 공감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개발자들은 좋은 것을 만들었는데 왜 아무도 써주지 않을까에 대한 고민이 덜 하다”며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문과생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엄 소장에게 기술이란 도구다. 보통은 기술이 나왔다는 것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 또는 수단이 등장했다는 것을 뜻이다. 그런데 블록체인의 경우 초반에 기술이 먼저 나와버리고 문제를 찾으려고 했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그는 “현재 블록체인 산업이 죽었다는 평이 많다”며 “개인적으론 (거품이 꺼지고) 이제야 산업이 제대로 갈피를 잡아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메인넷 출시 소식은 이슈몰이를 하지 못한다”며 “하나의 뉴스에 흔들리는 게 아니라 이러한 개발 단계를 발판 삼아 한발 한발 앞서 나아가고 있는 꼴”이라고 덧붙였다.

엄지용 연구소장이 속한 GameXCoin은 국내 최초의 EOS 블록체인 기반의 독자 체인 게임 플랫폼이다. 다시 말해 게임과 게임, 게임사와 게이머를 연결해주는 EOS 기반의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게이머들에겐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얻은 보상을 온전히 소유할 수 있도록 하면서 게임 개발사에겐 마케팅 비용을 게임 안으로 다시 순환시키게 한다.


한편 엄 소장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오는 6월부터 디센터 유니버시티 ‘블록체인 비즈니스 입문과정 5기’에서 강연을 진행한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기본 동작 원리 등의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엄 소장은 “(입문 과정 이후 학생들은) 어떤 프로젝트를 보더라도 어떤 기술 기반으로 어떻게 작동되는지를 쉽게 가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엄 소장이 강연을 펼치는 디센터 유니버시티 블록체인 비즈니스 입문과정 5기는 6월 18일부터 7월 16일까지 5주 과정으로 이뤄져 있다. 5기 강사진으로는 엄 소장 이외에도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 박재현 두나무 람다256 대표, 이희우 라인 언블락 대표, 김태원 글로스퍼 CEO, 권오형 파운데이션X 대표, 홍승진 두손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윤재섭 TEMCO 대표 등이 참여한다. 과정 신청은 오는 6월 17일에 마감된다.
/김연지기자 yjk@decenter.kr

김연지 기자
yjk@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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