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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에버, 블록체인 기반 중고차 플랫폼 개발한다

임영환 현대오토에버 파일롯개발팀 차장./사진=도예리 기자

현대오토에버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레몬마켓인 중고차 시장의 정보비대칭성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29일 역삼 포스코타워에서 진행된 ‘제12회 블록체인 TechBiz 컨퍼런스’에서 임영환 현대오토에버 파일롯개발팀 차장은 블록체인 기반의 중고차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해 “중고차 시장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성비를 따지는 시대이고 자동차 내구성도 증대되어 중고차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면서 “문제는 소비자 피해 역시 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판매자는 플랫폼에 시세, 사고 이력 등 정보를 등록한다. 구매자는 매물을 검색하고 구매 여부를 결정한다. 중고차 거래가 완료되면 판매자와 구매자 간 평가 토큰을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기록하게 된다. 판매자와 거래자가 서로 평점을 부여하는 과정은 스마트 콘트랙트로 저장된다. 임 차장은 “스마트콘트랙트에는 차량 성능 기준, 시세 등 차량 관련 정보뿐 아니라 판매자와 거래자의 평판 정보도 저장된다”고 말했다. 임 차장은 “고객이 편리하게 (플랫폼상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증강현실과 인공지능 기술도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레몬마켓(Lemon market)은 저급한 상품만 거래되는 시장을 의미한다. 미국 속어로 레몬은 불량품을 뜻하는데, 여기에 빗댄 표현이다. 지난 2001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미 캘리포니아대학교 조지 애컬로프 교수는 레몬시장을 설명하며 중고차 시장 사례를 들었다. 이를테면 판매자는 자기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차량 결함 정보를 구매자에게 알리지 않는다. 거래 대상 제품에 대한 ‘숨겨진 정보(hidden information)’가 있는 것이다. 이처럼 정보가 비대칭적으로 주어진 상황에서 거래가 발생하면 구매자는 제품을 산 이후에야 결함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정보 불균형으로, 불리한 선택을 하는 ‘역선택’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구매자는 속을 경우를 대비해 싼값을 지불하려 하고, 이로 인해 판매자는 좋은 상품을 내놓으려 하지 않게 된다. 그 결과 레몬시장이 형성된다.
/도예리기자 yeri.do@decenter.kr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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