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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커뮤니티가 주목하는 미국 대선후보 ‘앤드류 양’


만약 18세 이상의 모든 국민이 직업이나 소득에 관계없이 매달 120만 원 씩 받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것도 현금이 아닌 비트코인(BTC)으로 받게 된다면?

최근 암호화폐를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에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앤드루 양(Andrew Yang)이다. 양은 2020년 미국 대선에 도전장을 내민 민주당 대선 후보다. 민주당 후보 중에서 유일한 동양인이다.

양은 모든 국민에게 매달 1천 달러(120만 원)의 ‘보편적 기본소득(UBI, universal basic income)’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양은 “2015년까지 이미 400만 개의 미국 제조업 일자리가 증발했다”며 “앞으로 12년 이후 현재 일하고 있는 미국인 중 3분의 1이 직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UBI는 노동시장 변화에 따른 새로운 소득 분배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양은 평소 친(親) 암호화폐 성향 정치인으로 유명했다. 지난 15일 양은 ‘오프 더 필 팟캐스트(Off The Pill Podcast)’에 출연해 UBI를 비트코인(BTC)으로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그는 기본소득을 BTC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대신 양은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많은 원칙을 암호화폐 커뮤니티로부터 배웠다”며 “나도 UBI 공약을 암호화폐로 배당하자는 아이디어를 좋아한다”고 우회적으로 답했다.

양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블록체인 투표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고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양은 유튜브 채널 ‘Cypto Joe’ 인터뷰를 통해 정치·경제 체제는 더욱 투명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꿈꾸는 경제 비전은 분권과 투명화를 중심으로 한다”며 “이는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꿈꾸는 것과 매우 유사하다”고 밝혔다.

공약으로 내세웠던 ‘투표 현대화(Modernize voting)’는 양이 생각하는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을 잘 나타낸다. 그는 “대부분 지역에서 투표를 위해 사용하는 기계들은 현대 기술만큼이나 조작과 해킹에 취약하다”며 “블록체인을 통해 미국인들이 개인기기로 투표할 수 있도록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투표 방식이 간소화된다면 지역, 주, 연방 선거에 참여하는 시민도 크게 늘 수 있다는 것이 양의 주장이다.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모습을 보이는 만큼 대선 캠페인을 위한 기부금도 BTC, 이더리움(ETH) 등으로 받고 있다. 양은 “이미 수천 달러의 기부금을 BTC와 ETH로 받았다”며 “(우리는) 이를 통해 암호화폐의 효과적이고 합법적인 효용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양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래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드러낸 바 있다. “몇몇 사람들은 저를 미래주의자(futurist)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현실주의자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많은 정치인이 여전히 과거에 살고 있을 뿐이죠.”
/조재석기자 cho@decenter.kr

조재석 기자
ch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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