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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INE]디파이는 금융 생태계에 변화를 일으킬까?

디파인에서 패널이 디파이를 놓고 토론하고 있다./사진=디파인 컨퍼런스 제공

올해 블록체인 업계에서 가장 핫한 이슈는 탈중앙화 금융 ‘디파이’다. 과연 디파이는 스쳐 가는 유행에 그치지 않고 금융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까?

1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코리안블록체인위크(KBW 2019)의 메인 행사 디파인(D.FINE)에서는 디파이를 주제로 한 패널 토론이 이뤄졌다. 좌장은 이신혜 GBIC 파트너가 맡았다. 패널로는 권도형 테라 공동대표, 유주용 DXM CSO, 조세린 장 메이커다오 아태지역 커뮤니케이션 리드, 바니 매너링스 베가 설립자가 참석했다.

이신혜 파트너는 “리플도 페이먼트 사업을 시작하고, 비탈릭 부테린도 앞으로 디파이가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디파이는 암호화폐 업계의 산소와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유주용 CSO는 “디파이의 가장 큰 장점은 투명성”이라며 “평등한 기회를 모든 개인에게 준다는 개념보다는 미리 정해진 규칙에 따라 조작 없이 진행된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커다오는 초기 디파이는 아프리카와 라틴 등 금융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세린 리드는 “금융 포용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등 자국 화폐를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 팀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17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은행 등 기존 금융 시스템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디파이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메이커다오의 스테이블 코인인 다이(DAI)를 화폐처럼 이용할 수 있게 돕겠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권도형 대표는 “은행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것은 아름다운 이야기지만 현실적이지 못하다”라고 평가했다. 현존하는 디파이 플랫폼이 과도한 담보를 책정하고 있어 가난한 사람은 서비스 자체를 이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권 대표는 “디파이는 신용 기반의 대출인데 암호화폐를 담보로 잡는 게 잘 이해되지 않는다”라며 “자금력이 없는 사람들이 암호화폐 담보를 지불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조세린 리드는 권 대표의 의견에 “토큰화된 증권, 부동산 등 다양한 형태의 자산을 담보로 내놓을 수 있다”며 “현대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디파이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진정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바니 설립자는 “디파이는 현재 많은 기대를 받고 있지만, 그저 하나의 실험으로 남을 수도 있다”며 “확장성과 규제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신혜 파트너 역시 “얼마나 많은 사용자를 도입할 수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암호화폐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어필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윤주기자 daisyroh@decenter.kr

노윤주 기자
yjr0906@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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