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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INE]개빈 우드 "100% 트러스트리스(trustless) 시스템은 없다"

개빈 우드 폴카닷 설립자, 이더리움 공동설립자/사진=디파인 컨퍼런스 제공

“크립토(crypto) 경제는 ‘신뢰’와 ‘진실’ 중간에 있다. 완전한 ‘트러스트리스(trustless)’는 없다. ‘신뢰’와 ‘진실’의 차이를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비탈렉 부테린과 공동으로 이더리움(Ethereum)을 창시한 개빈 우드(Gavin Wood)가 1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19)의 메인 행사 디파인(D.FINE)을 방문했다. 우드는 이날 “신뢰는 관계를 설명하는 단어”라고 말했다. 그는 신뢰가 “상대가 우리가 기대한 대로 착한 행동을 할 것”이란 믿음이라고 밝혔다. 주관적 견해가 신뢰 여부를 판단할 때 개입된다는 이야기다. 반면 그가 말하는 ‘진실’의 특성은 객관성이다. 우드는 “진실은 합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보편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뢰와 진실은 구분해서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블록체인 기술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으로 ‘트러스트리스(Trustless)’가 꼽힌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중개자를 거치지 않고도 투명한 거래가 가능해진다. 상대를 신뢰하지 않아도 거래가 성사된다. 신뢰할 필요가 사라지는(trustless) 셈이다. 그러나 우드는 “어떤 시스템도 100% 트러스트리스(trustless)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합리적 증거를 토대로 신뢰를 최소화할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 신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드는 “종교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면 과학과 수학은 100% 진실에 기반한 것”이라며 “크립토(crypto)는 그 중간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블록체인의 거버넌스는 계속 발전을 도모해나간다”며 “이는 상대적으로 정적인 개체에 힘을 불어넣는다”고 덧붙였다. 생물체가 자기 존재를 방어하기 위해 진화를 이어가듯 블록체인도 생존을 위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드는 “거버넌스는 인류 기술이 효율성 최적화를 찾기 위한 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Libra)’의 거버넌스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엔 “기존의 중앙화된 거버넌스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구조”라며 “블록체인은 공개된 탈 중앙화된 시스템을 추구한다는 측면에서 다르다”고 답했다.
/도예리기자 yeri.do@decenter.kr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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