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이슬람 암호화폐 창설을 제안했다.
20일 AP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이슬람 회의에서 미국의 경제 패권과 싸우기 위해 이슬람 국가의 금융 및 무역 협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슬람 금융 지불 능력을 강화하고 미국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이슬람 암호화폐 창설을 제안했다. 그는 “미국 달러와 금융 체제의 지배로부터 스스로 구하는 방안을 고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이 회의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네시아, 그리고 파키스탄 등 주요 이슬람 국가는 참여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의 라이벌 이슬람 국가로 분류된다.
이란이 2015년 맺은 이란 핵 협상에서 지난해 이탈한 이후 미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휘발유 가격이 급등했으며, 이란 내에선 격렬한 시위가 발생했다. 지난 8월 7일부터 단행된 1차 제재에선 이란 정부의 달러화 구매, 이란 리알화 관련 거래 금지 조치 등이 시행됐다. 11월 5일부터 시작된 2차 제재에선 이란의 주력 수출품인 석유를 포함한 거의 모든 수출입이 제재 대상에 올랐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 심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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