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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이후 북한 내 인터넷 사용량 300% 급증···“암호화폐 탈취 및 채굴 등에 쓰였다”

출처=셔터스톡.

2017년 이후 3년간 북한 인터넷 사용량이 300%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러한 인터넷 사용량이 암호화폐 탈취, 블록체인 기술 연구, 그리고 금융범죄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 레코디드 퓨처(Recorded Future)가 발간한 ‘북한은 어떻게 인터넷을 불량 정권을 위한 수단으로 변혁했는가(How North Korea Revolutionized the Internet as a Tool for Rogue Regimes)’란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내 인터넷 사용량은 2017년 이후 크게 늘었다.

특히 북한 인터넷 사용량은 2017년에는 야간이나 주말에 많았다. 그런데 이듬해부터는 주중 업무 시간대에도 인터넷 사용량이 증가했다. 북한은 주민의 인터넷 접근을 차단한다. 내부 통신(인트라넷) 사용만 허용하지만, 극소수 필요한 기관만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2017년까지만 해도 고위층이 여가를 위해 인터넷을 사용한 반면, 2018년부터는 특정 목적을 갖는 인터넷 사용량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레코디드 퓨처는 북한 인터넷 사용량 확대가 암호화폐 갈취, 블록체인 기술 연구, 금융 범죄와 관련이 있다고 추정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2017년 7월 이후 대규모 암호화폐 탈취에 관여했다고 지적했다.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로부터 암호화폐 갈취는 물론이고 암호화폐 채굴, 크립토재킹(Cryptojacking) 등에 북한이 연루됐다는 주장이다. 크립토재킹은 타인 컴퓨터에 악성 코드 등을 설치해 무단으로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사이버 범죄다.

보고서는 북한이 비트코인(BTC), 라이트코인(LTC), 모네로(XMR) 등 최소 3개의 암호화폐를 빼앗거나 채굴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2019년 3월부터는 북한 내 IP에서 모네로 채굴량이 최소 10배 이상 증가한 것을 관찰했다고 전했다. 모네로는 다크코인의 일종이다. 비트코인과 달리 모네로는 컴퓨팅 파워만 있으면 쉽게 채굴할 수 있다. 보고서는 모네로의 익명성과 채굴 시 필요한 컴퓨팅파워 요건이 낮다는 점 때문에 북한 사람들에겐 모네로가 비트코인보다 더 매력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프리실라 모리우치(Priscilla Moriuchi) 전 미국 국가안보국(NSA, National Security Agency) 애널리스트는 뉴욕타임스에 “이 같은 보고서 내용은 대북제재 방식에 대한 전체적 개념이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제재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도예리기자 yeri.do@decenter.kr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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