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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는 죽지 않았지만 '코로나 코인'은 죽었다···투자자 주의 필요

코로나 코인서 포크된 또 다른 코로나 코인도 등장

기존 투자자들, 새 커뮤니티 만들어 토큰 소각 주장…진위 여부 알 수 없어

/출처=Corona coin(NCOV) 트위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팬데믹’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수 만큼 토큰을 소각하고 바이러스 전파 상황을 블록체인에 기록한다던 ‘코로나 코인(NCOV)’이 사업을 중단했다. 기존 개발진이 모두 떠난 상태인 만큼 일종의 스캠(사기)으로 밝혀진 셈이다. 그러나 NCOV에서 포크된 또 다른 코로나 코인(COVID)이 사업을 이어가고 있고, 기존 NCOV를 지지하는 커뮤니티까지 등장해 여전히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코로나 코인이 무슨 코인이었길래?


코로나 코인(NCOV)은 지난 2월 코로나 19 전파 상황을 블록체인으로 추적한다는 콘셉트로 등장했다. 48시간마다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를 합친 수만큼 토큰을 소각해 토큰 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도 내세웠다.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가치가 폭등하기도 했으나, 사람의 목숨과 바이러스로 인한 위기를 상업화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해당 지적에 대해 당시 주요 개발진이었던 켐프 써니(Kemp Sunny)는 디센터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코인은 오히려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발행됐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토큰 총 발행량의 20%는 코로나 19 치료를 위한 기부용으로 쓰이고 나머지는 개발과 에어드랍, 소각용으로 쓰인다”며 ‘코로나 바이러스 채팅 로봇’ 같은 교육용 프로그램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20일 현재 코로나 코인(NCOV)의 텔레그램 커뮤니티와 홈페이지는 모두 사라진 상태다. 사업 중단 사유는 개발진 간의 불화다. 취재 결과 NCOV 개발진 중 일부는 새 개발진과 함께 NCOV에서 하드포크된 또 다른 코로나 코인(COVID)을 만들었으며, 기존 NCOV 개발진의 암호화폐 지갑은 COVID 팀에서 관리하고 있다.


포크된 COVID에, 기존 NCOV 소각하겠다는 커뮤니티까지…투자자 주의 필요


NCOV에서 포크된 코로나 코인(COVID)은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더한 만큼 토큰을 소각하겠다는 비슷한 콘셉트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COVID 팀은 기존 NCOV 투자자에게 COVID를 에어드랍했다. 이더스캔에 따르면 20일 기준 78억개의 COVID가 발행됐으며 보유 지갑 수는 1,007개다. NCOV가 거래되던 거래소 새턴네트워크(Saturn Network)에 상장돼있다.

COVID 팀은 NCOV의 사업 방향을 다시 살리겠다는 입장이지만, 기존 NCOV의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만큼 COVID의 계획이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이유다. COVID 팀 관계자는 디센터에 “예전 NCOV 개발진과는 관계 없는 새 개발진들이 많이 있다”며 사업이 흐트러질 가능성을 부인했다. 또 그는 “국가 별 코로나 19 사망자 수를 알려주는 ‘데스 벳(Death Bet)’이라는 디앱(DApp,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도 곧 출시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NCOV 사업이 중단됐음에도 NCOV 투자자들끼리 만든 커뮤니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NCOV 투자자들은 NCOV 이름으로 새로운 트위터 계정과 디스코트 채널을 만들고 기존 계획대로 토큰을 소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NCOV 디스코드 커뮤니티에 따르면 ‘Cointrader99’라는 닉네임의 투자자가 토큰 소각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거래 주소 등 소각에 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을뿐더러, Cointrader99가 밝힌 토큰 소각 규모를 이더스캔에서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진위 여부를 알 수 없다.

한편 코로나 코인의 콘셉트를 내세운 유사 스캠 코인들도 성행하고 있다. 20일 현재 코로나 코인을 그대로 표방한 코로나크립토(CORONA) 역시 eTORO 등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박현영 기자 hyun@decenter.kr
박현영 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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