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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근무 만족도 높지만···" 열곳 중 7곳 '전면도입 NO'

대한상의 기업 300여곳 인사담당자 대상 조사결과

"업무효율성 비슷, 좋아졌다" 83.6%에 달해

기존 방식과 충돌할까…"지속·도입 계획 없다" 71%

/이미지투데이

“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좋네요”, “불필요한 회의도 불필요한 자료도 사라졌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확산한 원격근무나 화상회의 등 비대면 근무에 대한 기업과 임직원의 평가는 만족스러운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기존 업무처리 방식과 충돌한다는 이유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비대면 근무 확산을 가로막는 이유로 드러났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300여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근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 이후 원격근무 시행 기업은 전체의 34.3%로 코로나19 이전보다 4배나 늘어났다. 기업들은 출장과 외근(93.9%), 집체교육(95.8%), 회식(97.1%) 등 외부활동도 크게 줄이기가 주를 이뤘고, 정례회의를 줄인 기업도 74.0%에 달했다. 갑작스럽게 비대면 근무 체제로 전환했지만 업무 효율성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비대면 업무 시행 이후 업무 효율성이 떨어졌다는 응답은 16.4%였고, 업무 효율성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좋아졌다는 응답은 83.6%에 달했다. 특히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응답(82.9%)이 불만족스럽다는 응답(17.1%)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업무효율성, 직원만족도 등이 긍정적이었지만 대다수 기업들은 비대면 업무방식을 이어나가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시적 시행은 별 문제없어도 장기적으로는 기존 방식과 조화를 이루기 어렵다고 보는 시선 때문이다.

/자료=대한상의

이번 설문에서 원격근무를 지속하거나 도입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70.8%가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 중 72.8%는 화상회의, 온라인 보고 등을 확대할 의향조차 없었다. 원격근무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기업은 21.5%였고, 현재 활용 중이며 향후 지속해서 활용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7.7%에 불과했다. 기업들이 비대면 업무를 꺼리는 이유는 ‘기존 업무수행 방식과의 충돌’(62.9%)이 제일 많았다. 일부 기업에서는 업무를 처리하는 속도가 떨어지고(16.7%), 보안에 대한 우려가 있다(9.2%)고 답했다. 기업들은 비대면 업무 확대를 위해 보고와 지시를 효율화(51.8%)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봤다. 임직원 인식과 역량 교육(28.1%), 보안시스템 구축(23.8%), 성과평가와 보상제도 재구축(15.3%) 등도 과제로 꼽혔다.

이 같은 인식에 대해 대한상의는 비대면 업무방식이 업무방식 효율화를 위한 과정인지, 업무방식 효율화를 이룬 후의 다음 단계(Next-step)인지에 대한 기업 간 입장차가 있다고 지적하며, 기업마다 처한 환경이 다른 만큼 업종 특성과 현재 업무방식의 효율성, 인프라 구축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비대면 업무방식을 확대할지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준 대한상의 기업문화팀장은 “구글과 트위터 등 미국 IT기업이 연이어 원격근무 확대를 발표하는 등 비대면 업무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코로나19가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도 업무수행 방식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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