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제프 베조스, 버락 오바마 등 미국 유명인사의 트위터 계정이 비트코인(BTC) 사기에 이용됐다. 피해 금액은 1억 4,000만 원가량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에 "BTC를 전송하면, 30분 내로 두 배로 불려 돌려주겠다"는 글과 암호화폐 지갑 주소가 동시 다발적으로 올라왔다. 해커가 계정을 해킹해 위와 같은 글을 올린 것.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 소프츠 창업자,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의 트위터 계정이 사기에 동원됐다. 모빌리티 기업 우버와 랩퍼 칸예 웨스트의 계정도 해킹 피해를 입었다.
해커가 공개한 전자 지갑에는 총 12.86204920BTC가 입금됐다. 이는 한화 1억 4,000만 원 상당이다. 해커는 입금된 BTC 대부분을 외부로 출금했다. 믹서를 사용했는지, 이 자금이 거래소로 흘러들어 갔는지는 아직 추적되지 않았다.
같은날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트위터 계정도 동시에 해킹되는 일이 벌어졌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바이낸스, 제미니, 쿠코인, 트론 재단, 비트파이넥스 등 기업의 트위터가 해킹됐다. 이들 계정에는 "크립토포헬스(CryptoForHealth)와 파트너십을 맺고 5,000BTC를 돌려준다"는 글이 올라왔다.
계정 해킹이 번지자 트위터도 입장을 내놨다. 트위터 측은 "계정이 해킹되는 보안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관련 조사에 착수했고,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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