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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청년개미’ 집 사려고 주식투자 한다

미래에셋은퇴硏 밀레니얼 세대 투자 성향 분석

재무 목표 1순위 ‘주택 구입 재원 마련’

젊은 시대 5~10% 중고수익 추구해 해회투자도 긍정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상가의 부동산 중개업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30대 직장인 박모씨는 최근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했다. ‘삼성은 망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 매수부터 시작했고 이제는 해외주식 등으로 투자의 보폭을 넓히려는 생각이다. 안정적 성향이 강했던 그가 주식 투자에 생각을 바꾼 계기는 다름 아닌 부동산 문제 때문. 수도권 집값은 급등하지만 은행의 예금 금리는 너무 낮아 주식 투자를 해서라도 주택 매입 자금의 일부를 조달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는 “주식 투자가 쉽지 않고 위험하다는 것을 알지만 이거라도 하지 않으면 내 집 마련과 더 멀어질 거 같았다”고 말했다.

최근 2030 세대들이 대거 주식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젊은 세대들은 ‘주택 매입 위한 재원 마련’을 최우선 재무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융투자 시 5~10%의 중·고수익을 추구하며 펀드 등에 투자하는 것보다 주식을 직접사고 파는 직접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밀레니얼 세대 투자인류의 출현’이라는 보고서를 29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 5월 전국 만 25~39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이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주택 구입을 위한 재원 마련’을 재무적 목표의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었다. 1순위로 이를 선택한 비율은 31% 수준이었고 3순위까지 포함하면 그 비중은 61%까지 늘어났다. 또 10명 중 7명 이상이 ‘내 집 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최근 서울 및 수도권 부동산 가격의 상승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주거안정의 수요가 더 절실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은퇴자산 축적(23%)도 중요한 목표로 꼽혔다. 고령화 저성장 기조에 대응한 노후준비는 시니어 세대뿐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도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는 뜻이다. 또 이는 기성 세대들이 중요하게 여겼던 결혼자금 마련(15%)보다 더 중요하게 봤다. 연구소 측은 “밀레니얼 세대는 결혼 및 자녀 출산에 대한 니즈가 별로 높지 않다”면서 “주택 은퇴자산 등의 자산 축적 및 재정적 성격의 목표가 우선시되는 것은 이 세대들의 현실적 개인적 성향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연 5~10% 수준의 중고수익을 추구했다. 이에 주식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직접투자를 1순위로 선택한 비율은 30%에 달했고 3순위까지 합치면 60%까지 차지했다. 반면 채권투자와 주식·채권 혼합형 펀드 등 간접투자에 대한 선호도는 떨어졌다.

특히 해외투자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응답자의 58%가 ‘해외주식 투자가 국내주식 투자보다 위험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해외투자 관심이 국내투자와 대등하거나 더 많다’고 답한 비율은 45%를 차지했다. ‘해외주식 투자를 경험했거나 고려 중이다’는 응답 비율도 32%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4차 산업혁명 등에 대한 이슈에 큰 관심을 두고 있으며 유튜브 등을 통해 투자 정보를 수집하는 경우가 많았다. 10명 중 6명 이상이 모바일뱅킹과 증권거래앱 등 핀테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박영호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금연구센터장은 “밀레니얼 세대가 저금리 및 저성장 기조에서 장기적 관점으로 글로벌 자산관리를 실행할 수 있도록 정책적,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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