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약 한 달 만에 4,000만원을 재돌파한후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가격변동성 확대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비트코인, 4,000만 원 넘긴 후 다시 급락세
4일 오전 9시 빗썸 기준 BTC는 4,000만 원대에 재진입했다. BTC는 지난 1월 9일 4,795만 원까지 가격이 상승했지만 가격 조정을 받으며 3,100만 원까지 밀려난 바 있다. 지난 28일부터 다시 우상향 곡선을 그렸고, 이날 오전 9시 4,000만 원을 돌파한 것.
그러나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이날 오후 6시부터 급락세를 보였다. 6시 20분에는 전일 대비 2.62% 오른 3,96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 때 3,800만 원까지 밀려났지만 가격을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BTC와 금을 비교하고, 긍정적인 가격 전망을 내놨다. 스콧 마이너드(Scott Minerd) 구겐하임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지난 2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BTC가 최고 60만 달러(약 6억 7,000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전 세계 금 공급량과 BTC 공급량을 비교해보면 BTC가 이러한 추세로 상승할 경우 1개당 40만 달러에서 60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BTC가 단기간에 급등한 점을 지적하며 현재 가격을 지지할 만한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되진 않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 블룸버그 시니어 상품전략가(Bloomberg senior commodity strategist)는 지난 3일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 자금이 금에서 디지털 자산으로 이동하면서 BTC가 5만 달러(약 5,600만 원) 혹은 그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자산의 5%를 BTC에 투자하는 것이 점점 현명한 결정이 돼 가고 있다고 밝혔다.
블루포드 푸트남(Bluford Putnam) CME 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금은 BTC라는 큰 경쟁자를 만났다"며 "2021 금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금에 비해 BTC는 정해진 발행량이 있고,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도 일정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변동성에 대해서는 주의를 표했다. 푸트남은 "유통량이 고정됐다고 해서 변동성이 있는 건 아니"라며 "오히려 그 반대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일 늘어나는 디파이 예치금…이더리움 최고가 경신 후 조정
동시간대 이더리움(ETH)은 전일 대비 4.74% 상승한 172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에는 국제 기준 최고가인 179만 5,000원을 기록했다. 국내 기준 최고가는 지난 2018년 1월 기록한 234만 원이다.최고가 기록 후 급격한 조정을 받으면서 한 때 162만 원까지 밀려났다. 지난 1월 100만 원을 넘긴 ETH는 1월 25일 161만 8,000원을 기록했다. 170만 원을 넘긴건 이날 자정이다.
ETH 가격 상승 원인으로는 탈중앙금융(디파이·Defi) 인기가 꼽힌다. 디파이펄스에 따른 4일 전체 디파이 프로젝트 예치금은 320억 달러(약 35조 원)이다. 올해 1월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ETH 가격이 오르면서 거래 수수료인 가스비(Gas fee)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평균 거래 수수료는 17.67달러다. 전년 대비 1만 2,797% 늘어났다.
/노윤주 기자daisyroh@, 도예리 기자 yeri.do@
- 노윤주 기자
- daisyroh@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