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명인사들의 ‘최애 코인’으로 등극한 도지코인(DOGE)이 이제 현금입출금기(ATM)를 통해서도 거래될 수 있을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ATM 운영사 코인플립(CoinFlip)이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내 약 1,800대의 ATM에서 도지코인(DOGE) 거래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다니엘 폴로스키(Daniel Polotsky) 코인플립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암호화폐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지원으로 외진 시골에 사는 사람들을 포함해 누구나 도지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DOGE를 지원 서비스에 추가하는 이유로는 “최근 DOGE의 인기가 높아지고 대규모 수용(adoption)이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인플립은 미국 최대 암호화폐 ATM 기업으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암호화폐의 거래를 지원해왔다.

암호화폐의 ATM 거래 지원은 금융 기술에 친숙하지 않은 투자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현금을 입금할 계좌만 만들면 기존 ATM과 비슷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편의성에 힘입어 ATM을 찾는 암호화폐 투자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코인플립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59% 급증했고 ATM 네트워크 규모도 3배 이상 늘었다.

ATM 수요 증가는 암호화폐가 현금 대체 수단으로써 점차 자리 잡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암호화폐의 현금 대체 기능에 집중하는 ATM 기업도 속속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ATM 기업 비트스탑(Bitstop)은 지난 2019년 최초로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비트코인 ATM을 설치했다.

더그 카릴로(Doug Carrillo) 비트스탑 공동 설립자는 “편리함과 보안을 위해 현금 대신 비트코인을 가지고 여행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국제공항은 여행객들이 달러를 비트코인으로 환전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인터넷 밈(meme)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DOGE는 최근 일론 머스크(Elon Musk)와 스눕독, 진 시몬스(Gene Simmons) 등 유명인사들의 투자가 잇따르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지난 1월 개인 투자자의 집단매수로 게임스탑의 주가가 폭등했던 ‘게임스탑 사태’ 이후 새로운 ‘밈 투자처’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생긴 것도 가격 상승 원인이 됐다. DOGE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달 24일에는 원화 시장에 상장되기도 했다.

한편 DOGE는 3일 오후 2시 20분 코인마켓캡 기준 전일보다 1.85% 하락한 0.05065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정우 woo@decenter.kr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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