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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베팅한 50대, 투자액 많고 손실은 컸다

■신한銀 '미래설계보고서'

500만원 이상 투자 63%

수익률은 33.4%로 '저조'

3040은 절반이 소액투자





암호화폐에 투자한 50대 3명 중 2명이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30~40대 대비 투자 금액은 많았지만 수익률은 저조했다. 은퇴 준비가 부족해 리스크가 큰 투자 상품에도 뛰어들었지만 손실이 적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주식·암호화폐 등 위험 자산에 입문한 투자자가 40%나 될 정도로 투자 상품에 관심이 커졌지만 전문가들은 ‘대박’을 노리기보다는 분산투자·장기투자로 꾸준한 수익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7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신한 미래설계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자의 57.6%는 500만 원 미만의 금액을 투자하고 있으며, 조사 시점 기준 손실 비중이 약 56%로서 수익 비중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투자 수익률을 보면 30대는 50%가 수익을 내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40대 42.4%, 50대 33.4%로 비율이 낮아졌다.

투자 금액은 50대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암호화폐에 투자한 50대의 투자 금액은 △5,000만 원 이상 12.5% △3,000만~4,999만 원 12.5% △1,000만~2,999만 원 12.5% △500만~999만 원 25.0% △500만 원 이하 37.5%로 집계됐다. 반면 30대와 40대는 절반 이상이 500만 원 이하의 소액을 투자한 것으로 응답했고 3,000만 원 이상 투자자 비중도 30대 16.7%, 40대 6.1%로 50대(25.0%)에 비해 적었다. 암호화폐 투자 경험만 놓고 보면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할 것이라는 사회적 통념을 비켜간 것으로 풀이된다.



그 밖의 분야에서는 금융 자산 관리에 있어 연령대가 낮을수록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와 40대는 투자 상품 1순위로 주식을 꼽았다. 30대의 35.0%, 40대의 46.0%가 선호 투자 상품으로 주식을 선택했다. 50대는 적금·정기예금·청약저축을 28.0%로 선호했지만 주식도 27.0%를 선택해 주식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음을 보여줬다.

투자 금액을 보면 현재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30~50대의 약 27%가 1,000만~3,000만 원 미만의 금액을 투자한다고 응답했다. 투자자의 과반수가 10%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었다. 연령별로 보면 20% 이상 고수익을 내는 것은 30대가 가장 많은 반면 10~19%의 중수익, 0~9%의 저수익을 내는 것은 50대가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50대의 투자 성향이 30대에 비해 안전 지향적인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주식 투자에 관심이 높아진 시점도 최근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45% 이상이 1년 내 주식 투자를 시작했고 전체의 73%는 앞으로도 1년 내 지속 투자 혹은 신규 투자의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투자 목적은 전체적으로 노후 준비, 은퇴 자금 마련이 32.3%로 가장 많았지만 연령대별 편차가 컸다. 30대는 부동산 마련(23.0%)과 여유 자금 투자(17.0%)를, 40대는 조기 은퇴(19.0%), 연령대에 맞는 자산 보유(11.0%)를 이유로 들었다. 연간 기대 수익률도 30대는 43.0%가 10% 이상을 희망했지만 50대는 36.0%가 5% 미만이라고 응답해 차이가 컸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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