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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린이 프로젝트] 비트코인 선물 ETF 출시···비트코인 가격에 미칠 영향은?



전 세계 많은 코인 투자자가 기다리던 비트코인 ETF가 드디어 이번주 출시됩니다.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 SEC가 사실상 비트코인 선물 ETF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했는데요. 그런데 도대체 비트코인 선물 ETF가 무엇이길래 가격이 이렇게 들썩이는 걸까요? 그래서 코린이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비트코인 ETF가 무엇인지,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 전망은 어떻게 될지 함께 살펴봅시다.

Q. ETF 승인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앞으로도 상승할까요?


도예리 기자(이하 예리) 사실 이번에 승인이 된 건 비트코인 선물 ETF잖아요. 그래서 비트코인 현물 ETF보다는 좀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 같긴 해요. 그래도 제도권에 편입됐다는 점에서 상당히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이걸 굉장한 호재로 받아들이고 비트코인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봅니다.

김정우 기자(이하 정우) 하지만 또 투자자들 사이에선 유명한 명언이 있죠.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 이미 최근 몇 주간 “ETF 승인 가능성이 있다”, “승인됐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엄청나게 많이 상승했잖아요. 어느새 8천만 원까지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렇게 부풀려진 가격이 막상 ETF 거래가 시작됐을 때는 금새 또 가라앉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와요. 그래서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에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판테라 캐피털 CEO는 지난 2014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비트코인 선물이 상장됐을 때, 그리고 올해 초 코인베이스가 직상장을 했을 때 다들 대형 호재라고 비트코인 가격 크게 오를 거다라는 얘기를 많이 했는데 막상 호재가 실제 발생한 이후에는 몇 십 퍼센트나 가격이 떨어졌다고 해요. 이런 예를 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오히려 떨어질 거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이외에도 우리나라 시장의 경우에는 특히 엄청난 나비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CME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선물이 투자를 할 수 없게 막혀있죠. 이번에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 투자를 막을 명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만약 허용이 된다면 기반 자산인 선물 투자는 왜 안 되냐는 불만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결국 선물 투자도 가능해질 거라는 말이 있어요. 결국 이런 도미노 효과로 비트코인이 금융상품으로 공식적으로 인정되고 과세 기준도 색다르게 적용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섞인 전망도 있다고 합니다.

(예리) 굉장히 긍정적인 전망을 해주셨네요. 저는 여기에 조금 더 덧붙여서 이야기하자면, 어쨌든 이번에 승인이 된 건 비트코인 선물 ETF란 말이죠. 그래서 선물 ETF가 나오고 그리고 좀 있다 보면 단계적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도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있어요. 사실 기자님도 잘 아시다시피 현물 기반 ETF를 운용하는 운용사들은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매입을 해야 한단 말이죠. 그렇게 되면서 기관의 수요가 커질 것이고, 또 비트코인 ETF를 직접 사는 기관들도 많아질 것이고 그러다보면 가격이 좀 더 많이 오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해요. 단기 조정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선물 기반으로 시작해서 현물 기반으로까지 이어지고 그러다보면 가격이 계속 오르지 않을까. 저는 비트코인에 굉장히 긍정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우) 실제로 말씀하신 대로 현물이 아닌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ETF 같은 경우에는 투자 매력도가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죠. 어제였나요.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또 신청을 했다고 해요. 그래서 현물 ETF는 과연 어떻게 될지도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왜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ETF를 기다렸나요?


(예리) 아까 말씀드렸던 것과 같아요. 제도권에 편입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SEC에서 이 상품이 안정적인 투자 상품이라고 인정을 해야지 그걸 기초 자산으로 해서 ETF를 만들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걸 승인하다는 건 드디어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제도권으로 편입이 됐고 우리가 말로만 이야기하던 ‘디지털 골드’가 현실화됐다는 걸 의미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정부 당국도 이걸 인정했다는 의미에서 굉장히 좋은 시그널이라고 볼 수 있죠.

(정우) 맞아요. 개인 투자자 같은 경우에는 비트코인이 제도권에 들어오질 않았으니까 아무래도 비트코인 거래소의 보안이라든지 그런 점에서 걱정이 많았잖아요. 암호화폐 시장에 아직까지 안 들어온 투자자들도 정말 많았고요.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기관 투자자들이 지금까지는 암호화폐 관련 규제에 막혀 있었는데 제도권에 들어오게 되면 기관투자자도 비트코인을 투자할 수 있는 문이 열리게 되죠. 그래서 투자 접근성이 높아지고, 수요가 높아지고, 그렇게 되면 또 가격도 오르잖아요.

(예리) 그렇죠. 우리나라만 치더라도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나 빗썸에 법인 계정을 만들어서 코인 거래를 하고 이러는 게 사실상 지금 힘들거든요. 그런데 만약 비트코인 ETF가 나오면 이런 이유들 때문에 비트코인을 직접 매입하기 어려웠던 기관투자자들도 비트코인 ETF에 투자함으로써 간접적으로 투자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수요가 증가할 거에요. 그리고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비트코인의 공급량은 정해져 있잖아요. 그러면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서 비트코인 가격도 많이 오를 것이라고 보는 거죠.

(정우) 실제로 올해 초 캐나다에서는 이미 비트코인 ETF가 출시가 됐잖아요.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캐나다 ETF를 많이 사면서 자금 유출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바로 ETF가 출시되면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릴 것이라는 주장의 실질적인 사례인 거죠.

Q. 그동안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지 않았던 이유가 뭔가요?


(예리) 사실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너무 심하잖아요. 그래서 SEC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너무 심하고 시세 조작의 가능성이 있는 등의 위험 때문에 투자자들 보호하기 힘들다는 이유를 들면서 거절을 했죠. 그런데 이번에 승인을 한 상품은 비트코인 선물 ETF거든요. 그러니까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직접 거래되는 비트코인이 아니고 CME에서 거래되는 선물 상품을 기반으로 출시된 ETF인 거에요. CME 같은 경우에는 기존의 암호화폐 거래소와는 달리 연방 차원에서 규제가 까다롭게 운영되는 곳이고 또 선물 상품인 만큼 증거금의 규모가 꽤 크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검증된 투자자들이 이 시장에서 투자를 하고 있다 보니 비트코인 선물은 비트코인 현물에 비해서 조금 더 안정적인 자산이라고 판단한 거죠.

(정우) 네. SEC는 선물 ETF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왔죠. 실제로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선물 기반 ETF는 괜찮을지도?”라는 시그널을 계속해서 보내왔는데요. 이렇게 겐슬러 위원장이 선물 ETF에 대해서 갑작스럽게 지지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이유는 캐나다 때문이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캐나다에서는 올해 초 ETF를 승인했고 이로 인해서 미국의 자금이 계속해서 캐나다로 넘어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SEC가 보기에는 이건 아니라고 생각을 한 거죠. 겐슬러 위원장이 “현물 ETF는 말한 대로 투자자 보호가 되지 않기 때문에 어렵다. 하지만 선물 기반 ETF는 가능하다”라는 입장을 밝히니까 자산 운용사들이 앞다퉈서 선물 ETF를 신청하고 승인을 받는 겁니다.

(예리) 네 정우 기자가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 제가 SEC 입장이라고 생각해봐도 기관들의 수요 등 압박이 있으니 암호화폐 관련 ETF를 승인은 해야겠는데 현물에 바로 승인을 하는 건 조금 위험도가 있을 거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굉장히 오랫동안 정부의 규제를 받고 안정적으로 운영돼 온 거래소인 CME의 상품을 기반으로 ETF 출시 승인을 하고 향후에 어느 정도 가격이 안정화되면 비트코인 현물 ETF도 또 긍정적으로 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Q. 비트코인 선물 ETF vs. 비트코인. 기자님들은 어떤 걸 사시겠어요?


(예리) 사실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의 입장이 좀 다를 것 같은데 저희는 개인 투자자니까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저라면 비트코인 현물을 그냥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사서 차곡차곡 모아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비트코인 선물 ETF의 경우 어쨌든 ETF이기 때문에 운용 수수료가 있잖아요. 또 선물 같은 경우에는 만기일이 있어서 만기일에 다시 롤오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 경우 어떤 리스크가 있을지 모릅니다. 앞으로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분들이라면 비트코인 현물을 매입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정우) 저도 현물 매입을 더 추천하는데요. 선물 같은 경우는 보통 현물의 가격을 따라가긴 하지만 돌발 변수가 있을 수도 있어요. 또 말씀하신 대로 만기가 있기 때문에 다음 만기 선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손실도 발생할 수 있거든요. 미국 소득세법을 따르면 보유 기간이 1년 이하인 자산을 처분해서 발생하는 양도 소득세 즉 단기 양도 소득세는 최대 37%의 세율이 적용이 되고 보유 기간이 1년이 넘는 장기 양도 소득에 대해서는 최대 20%의 세금이 매겨진다고 해요. 그래서 미국에서는 무조건 장기 투자가 유리한 상황인데요. 만약에 장기 투자를 하신다면 굳이 선물 ETF를 살 이유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예리) 그렇죠. 사실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적으로 많이 오를 거라고 기대한다면 사실 ETF를 사는 것보다 비트코인 현물을 사는 게 수익이 더 높을 수 있죠.

(정우) 네. 굳이 숏 상품까지 포함된 ETF를 사서 자신의 수익을 줄일 필요는 없죠. 만약 비트코인 장기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예리) 그렇죠.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저희의 의견일 뿐 여러분들께서는 이 정보를 참고하셔서 투자는 각자의 책임에 따라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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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기자
wo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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