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폰지 사기란 의혹을 받으면서도 다시 만든 루나2.0이 바이낸스, FTX 등 글로벌 주요 거래소에 상장됐습니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대표는 테라USD(UST), 루나(LUNA) 폭락 사태가 발생하자 앞장서서 비판을 가했던 인물입니다. 거래소들의 LUNA 상장폐지는 바이낸스서부터 시작됐죠. 그런데도 바이낸스가 루나2.0을 다시 상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비트코인(BTC)이 3만 달러를 회복했지만 당분간 큰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 주간 이슈를 체크하고, 차트를 보며 분석하는 코인췍에서 다뤘습니다. 코인췍은 디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3일 오전 10시 15분 코인마켓캡 기준 루나2.0인 테라클래식(LUNC)은 전일 대비 2.54% 오른 0.0001014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LUNC는 바이낸스, 쿠코인, 에프티엑스, 후오비 글로벌, 게이트아이오, 바이비트, 크라켄 등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돼 있습니다. 국내 거래소에는 한 곳도 상장돼 있지 않습니다.
의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왜 글로벌 거래소는 LUNC를 상장한 걸까요? 창펑 자오 바이낸스 대표는 지난 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루나2.0에 대해 회의적이고 나도 마찬가지”라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창펑 자오는 “여전히 유동성에 대한 사람들의 접근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테라의 부활 계획이 효과가 있길 기대하며 지원해야 한다”고 LUNC를 상장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국내에서도 LUNC를 상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 교수는 지난 달 31일 개인 블로그에 ‘투자자 보호의 허구성’이란 글을 올리고 “한국 거래소가 루나2.0을 상장시켜야 한국의 루나 투자자가 산다”고 주장했습니다. 루나2.0 거래를 통해 피해를 봤던 투자자가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다만 그는 상장이 루나2.0을 인정한다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한시적으로 상장을 허용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한 비판이 가시지 않고 있는 만큼 LUNC가 국내 거래소에 상장되긴 어려워 보입니다.
3일 오후 2시 53분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2.26% 오른 3만 518.97 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3만 달러 선을 회복했지만 올해 BTC가 1만 4,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에 정기적으로 기고하는 벤쳐파운더(ventruefounder)란 닉네임의 분석가는 “그간 BTC 반감기 데이터를 봤을 때 다음 6개월 간 BTC는 1만 4,000달러에서 2만 1,000달러 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2023년에는 2만 8,000달러에서 4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며 “이는 다음 반감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이는 곧 앞으로 6개월에서 12개월은 BTC 저가 매수 기회라는 의미”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내에선 위메이드가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WEMIX)가 증권이란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뮤직카우사례에 비추어 봤을 때 WEMIX가 투자계약증권에 해당한다는 지적입니다. 금융 당국이 암호화폐를 증권형과 비증권형으로 분류해 규제 체계를 마련한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유사한 논란이 지속해서 불거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에선 이미 증권형토큰 분류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미국 증권거래위위원회(SEC)는 리플랩스가 발행한 리플(XRP)을 증권이라 간주하고, 리플랩스에 미등록증권 발행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 법적 분쟁은 아직까지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송승재 AM 이사는 “이번 여름이 BTC 가격 흐름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적어도 8월까지 BTC가 현재 가격 선을 유지한다면 상승세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반대로 지지선을 이탈할 경우엔 더 큰 하락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확실히 상승세로 전환했을 때 매수를 시작하는 게 적절해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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