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제로 리저브’를 선언한 네이버 라인이 웹3.0 대중 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로 리저브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생태계 투자를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암호화폐 예비 물량을 사전 발행하지 않는 전략을 말한다.
30일 라인은 ‘라인 글로벌 웹3.0 사업 스터디’를 열고 라인의 웹3.0 사업 현황과 향후 전락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라인은 최근 자사 퍼블릭 블록체인 메인넷 ‘핀시아’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블록체인 사업 전개에 돌입했다. 이날 발표를 진행한 김우석 라인테크플러스 대표는 라인 블록체인 사업의 전반적인 현황과 라인이 올해 2분기 출시할 웹3.0 서비스에 대해 소개했다.
김 대표는 다른 메인넷과 차별화된 핀시아만의 경쟁력으로 라인·네이버 서비스와의 연계를 꼽았다. 그는 “핀시아는 프로젝트들에 라인 메신저나 네이버 페이, 라인페이 결제 등 라인·네이버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아직 정식적인 프로젝트 온보딩 절차를 시작하진 않았지만 핀시아 발표 이후 온보딩을 원하는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로부터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라인이 한국과 일본에 이미 갖추고 있는 인프라를 활용해 한국·일본 콘텐츠 기반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그는 “현재 NFT 시장이 불황기라고 하지만 투기적인 시장에서 대중화로 넘어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인기 있는 한국·일본 콘텐츠 기반 NFT는 대중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인은 오는 2분기 아바타·메타버스 플랫폼 ‘알파크루즈’와 웹3.0 게임 플랫폼 ‘게임 도시’, 웹3.0 팬 커뮤니티 플랫폼 ‘에이바’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라인이 지난해 9월 베타 출시한 NFT 플랫폼 ‘도시’는 5개월 만에 400만 명 이상의 월렛 가입자 수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김 대표는 라인의 목표는 웹3.0 시장의 선두에 오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를 기점으로 웹3.0 시장의 대중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폴리곤(MATIC) 등 메인넷이 활성화되고 있긴 하지만 현재까지 대중 서비스 관점에서 압도적인 1등이거나 의미있는 성장을 하는 메인넷은 없다고 생각한다. 핀시아 메인넷만의 경쟁력으로 웹3.0 시장 포지션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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