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탠다드 차타드가 해외 은행 최초로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인 e-CNY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2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는 중국 26개 지역에서 진행 중인 CBDC 파일럿 테스트 프로젝트에 참여해 국경 간 가맹점 결제, 무역·공급망 금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이용자들이 파트너사인 시티 뱅크 클리어링 서비스를 통해 e-CNY를 구매·교환·상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장 샤오레이 스탠다드차타드 대표는 “165년의 중국 시장 경험에 비춰볼 때 디지털 위안화의 발전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지난해 소매·기업 이용자 대상 국경 간 결제 서비스를 위해 홍콩에서 진행된 ‘다자간 중앙 은행 디지털 통화 브리지’ 증명 테스트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이후 지난 5월에는 소매금융 및 무역·공급망 금융 분야의 CBDC 적용을 논의하는 보고서를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와 공동으로 발표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은 지난 25일 상업 결제 솔루션에 대한 e-CNY CBDC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는 ‘국경 간 전자상거래 기업 간 디지털 위안화 어플리케이션 솔루션’ 백서를 발표한 바 있다. 2020년 도입된 e-CNY는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거래 1조 8000억 위안(약 325조 2420억 원), 지갑 수 1억 2000만 개를 돌파했다.
-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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