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이 오는 4월까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세일러 회장은 지난 2일부터 2014년 부여받은 2억 1600만 달러(약 2822억 9000만 원) 상당의 31만 주에 대해 스톡옵션을 행사 중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지난해 3분기 분기 보고서에는 그가 4월 26일까지 최대 40만 주까지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세일러 회장의 스톡옵션 행사 배경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심사 ▲4월로 예정된 BTC 반감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등이 꼽힌다. 가상자산 시장의 강세가 전망되는 상황에서 스톡옵션 행사로 자금을 마련, BTC를 추가 매입할 것이란 분석이다.
세일러 회장은 “스톡옵션을 실행하면 개인적인 의무를 이행하는 동시에 더 많은 BTC를 보유할 수 있다”며 “물론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미래도 낙관하며 스톡옵션 행사 후에도 상당한 지분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 세계 BTC 보유량 1위 기업이다. 지난해 6월에도 1만 2333 BTC를, 9·10월에는 6067 BTC를, 11월에는 1만 6130 BTC를, 12월에는 1만 4620 BTC를 사들여 현재 85억 달러(약 11조 960억 원) 상당의 18만 9150 BTC를 보유 중이다.
한편 이달 10일 내로 BTC 현물 ETF가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최근 BTC 가격이 4만 5000달러를 돌파했다. 3일 오후 3시 3분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0.08% 오른 4만 5207.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0.43% 하락한 6036만 8000원을 기록했다.
-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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