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이 승인되자 알트코인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알트코인은 BTC를 제외한 가상자산이다.
11일 오전 10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시가총액 2위 가상자산 이더리움(ETH)의 가격은 전일 대비 9% 상승한 2601달러다. 같은 기간 2% 오른 BTC보다 상승률이 높다. 시가총액 10위권 가상자산 카르다노(ADA)와 아발란체(AVAX)도 전일 대비 각각 11%, 12% 올랐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가상자산은 이더리움 클래식(ETC)으로 24% 상승했다.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BTC 현물 ETF 출시가 허용됐기 때문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 오전 블랙록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11개의 BTC 현물 ETF를 승인했다. 가상자산 선물이 아닌 현물 ETF가 승인된 첫 사례다. BTC에 이어 알트코인을 활용한 현물 ETF 출시 기대감이 커지며 알트코인 가격도 덩달아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블랙록은 이미 ETH 현물 ETF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다만 SEC는 가상자산에 대해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개리 겐슬러 SEC 의장은 “이번 승인이 가상자산에 대한 SEC의 견해를 대변하지 않는다”며 “BTC는 자금 세탁, 테러 자금 조달에 사용되는 투기 자산”이라고 말했다.
-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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