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기반 NFT 프로젝트 ‘크립토언데드(CryptoUndeads)’의 거래량이 폭등했다. NFT 발행 일주일 만에 NFT 거래량 2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크립토슬램 기준 최근 일주일 간 크립토언데드의 거래액은 1508만 1687달러(약 201억 7929만 원)를 기록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NFT를 발행한 뒤 불과 7일 만에 전체 NFT 거래량 2위를 차지했다. 총 거래 건수는 1만 4786건으로 집계됐다.
크립토언데드 NFT는 총 1만 개 발행됐고, 전체 NFT 홀더는 2550명이다. 홀더들이 평균적으로 NFT를 보유한 기간은 0.89일이다. 이는 홀더들이 가격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NFT를 빠르게 사고 팔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날 오후 4시 40분 매직에덴 기준 크립토언데드의 바닥가는 전일 대비 3.27% 떨어진 11.13SOL으로, 이날 시세 기준 약 960달러(약 128만 원)다.
지난해 NFT 시장은 NFT 가격과 거래량이 현격히 떨어지며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크립토언데드는 침체된 시장에서도 NFT는 살아있음을 드러내기 위해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크립토언데드는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오르며 NFT 산업이 다시 활기를 띠자 모습을 드러냈다.
크립토언데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디어에서는 NFT는 죽었다고 하지만 우리는 좀비처럼 흔들리지 않는 존재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1만 개의 NFT가 솔라나 블록체인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원대한 포부를 드러냈지만 이날 기준 홈페이지에는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 정보가 공개돼 있지 않다. 브랜드 리드, 매니저, 개발자, 토큰 이코노미스트 등 4개 직군을 채용한다는 점만 세세히 나와 있다.
크립토언데드의 방향성은 창업자로 알려진 달러 크립토의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엿볼 수 있다. 달러 크립토는 NFT 전문 매체 nft나우와의 인터뷰에서 크립토펑크와 유사한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크립토펑크는 이더리움 기반 NFT로, 프로필 NFT(PFP NFT)의 시조새 격으로 불리는 프로젝트다. 크립토언데드는 솔라나 기반 NFT이지만 수집품 NFT이자 단단한 커뮤니티를 확보하고 있는 크립토펑크처럼 강력한 지식재산권(IP)를 가진 프리미엄 브랜드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크립토언데드가 NFT를 1만 개 발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타당한 가격을 형성해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서다. 크립토 달러는 “NFT가 1만 개 미만으로 발행되면 적절한 규모의 홀더를 확보하기 어렵고, 합리적 진입장벽을 구축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NFT 개수가 적게 발행되면 일부 소수 홀더에 의해 바닥가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다른 사람들의 커뮤니티 진입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화려하게 데뷔한 크립토언데드가 그들의 구호처럼 NFT 시장의 굳건한 좀비로서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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