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기업 빗썸 부리또 월렛이 웹3 마케팅 시장에 진출한다. 비용과 인력 부족으로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빗썸 부리또 월렛 운영사 로똔다의 신민철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2024 파트너스 데이’에서 웹3 프로젝트의 마케팅을 돕기 위해 ‘부리또 파트너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가상자산) 거래소에 토큰을 상장하기 전까지 국내 프로젝트의 어려움이 크다”며 “웹3 마케팅은 비용이 많이 드는 탓에 자금이 부족한 프로젝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실에 착안, 국내외 대형 거래소에 원활히 상장하기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커뮤니티 강화, 에어드롭(토큰 무료 배포), 마케팅·트랜잭션 데이터 확보 등 웹3 마케팅에 필요한 부분을 도맡는다. 신 대표는 “트랜잭션 볼륨 등 온체인 데이터는 상장 심사에 핵심 지표”라고 설명했다.
빗썸 부리또는 다음 달 선보일 ‘부리또 포인트’를 부리또 파트너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용자가 부리또 파트너스 이벤트 페이지에서 웹3 프로젝트에 관한 퀴즈, 프로젝트 발행 토큰 입금, 토큰 10일 보관 등의 미션을 수행하면 부리또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부리또 포인트로 빗썸 부리또 월렛의 각종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이용자는 프로젝트를 쉽게 발굴할 수 있고, 프로젝트는 20만 명 규모의 빗썸 부리또 월렛 이용자에게 프로젝트를 홍보하는 효과를 내는 셈이다. 안진우 빗썸 부리또 월렛 마케팅 이사는 “이용자가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포인트를 프로젝트 토큰으로 스왑(교환)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빗썸 부리또 월렛은 커뮤니티 기능도 선보였다. 부리또 파트너스 참여사는 커뮤니티에서 이벤트 참여자 수, 이용자 반응 등의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커뮤니티에 글을 쓰거나 좋아요를 누른 이용자에게 포인트를 지급해 참여도 유도했다. 안 이사는 “(프로젝트는) 이용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가 어떤 행위를 하면 보상을 받고 프로젝트의 홀더(토큰 보유자)가 되도록 이어주는 순환 구조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빗썸 부리또 월렛은 올해 기업·프로젝트 대상 서비스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다양한 파트너사 협업을 통해 웹3 교두보 역할과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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